[OSEN=이선호 기자] 1군 주전에 도전하라.
KIA 타이거즈가 오는 11월 4일부터 28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 등 모두 31명이 참가해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한다. 2025 시즌 정상 수성을 위한 백업 전력 확보가 우선 목표이지만 주전 도전에 나서는 이들도 눈에 띤다.
투수 가운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김기훈이 이름을 넣었다. 지난 6월 김기훈과 함께 미국 트레이드 애슬레틱스에서 단기유학한 김현수와 유승철도 구슬땀을 흘린다. 단기유학을 통해 기량 향상의 실마리를 얻었다. 내년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을 후보로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내야수 가운데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변우혁과 김규성도 참가한다. 변우혁은 올해 3할 타율과 탄탄한 수비로 1루수 이우성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제몫을 했다. 이제는 내년 시즌 1루 주전을 목표로 담금질을 한다. 김규성도 유틸리티 내야수로 기량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2022시즌 91타점을 올린 황대인도 참가한다. 작년 부진한 성적으로 주춤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재활 여파로 올해는 2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절치부심해 개막을 1군에서 맞이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3경기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그대로 1군 복귀에 실패했다. 누구보다 아쉬운 시즌이었다.
유틸리티 내야수로 기대가 높았던 박민도 다시 한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희망을 키운다. 탁월한 수비력을 과시했지만 개막 초반 수비도중 무릎을 다쳐 장기 이탈했다. 홍종표가 100경기를 뛰면서 백업맨으로 기여했다. 시리즈에서는 김규성이 제몫을 해주었다.
천재타자 김도영과 동기생이자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윤도현은 불참했다. 시즌 막판 1군에 콜업을 받아 화끈한 장타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시리즈 엔트리 경쟁을 벌였으나 막판 제외됐다. 지난 1일 중수골 골절 고정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분간 재활군에서 마무리 훈련을 펼치며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외야수로는 좌타 거포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던 김석환도 참가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대수비와 대주자로 힘을 보탠 박정우도 주전을 목표로 오키나와 비행기에 올랐다. 2025 신인 7명이 포함되어 있다. 투수로는 1라운더 김태형을 비롯해 나연우, 양수호, 최건희, 내야수 임준현, 외야수 박재현과 박헌이 이름을 넣었다.
코치진은 손승락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주찬 벤치코치, 타케시 배터리 코치, 홍세완 타격코치. 김민우 수비코치, 조재형 주루코치, 정재훈 투수코치, 이동걸 배터리 코치 등 1군 코치들이 참가해 군 전력이 될만한 재목들을 조련한다. 이범호 감독은 우승 관련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일정이 비어있는 기간에 캠프를 찾을 예정이다.
한편, 구단은 투수 김대유, 이준영과 야수 최형우 김선빈, 서건창, 이창진, 박찬호, 이우성은 박준서 트레이너 코치와 함께 4일부터 8일까지 일본 가고시마로 회복훈련을 떠난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