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약 3개월간의 감사 끝에 대한축구협회(KFA)의 위법 및 부당 사항을 확인했다. 확정된 홍명보(55)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절차 위반 사항까지 파악하는 등 전반적인 축구협회의 부실한 운영 실태를 폭로했다.
문체부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KFA 특정감사 최종 결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정몽규(64) 축구협회장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회장 등 관련자에 자격정지 중징계를 요구한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해 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재선임 방안 등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감사를 진행한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위법·부당한 사항 총 27건을 지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과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위반을 비롯해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처리 부적정 ▲축구인 사면 부당처리 ▲비상근 임원에 대한 급여성 자문료 지급 부적정 ▲축구 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을 꼽으며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했다.
특히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상 규정 위반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시 회장 지시를 이유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적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했다"며 "홍명보를 최종 감독으로 내정, 발표한 후에 이사회에 서면으로 의결을 요구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축구협회의 반박과 보도 설명자료도 거짓이었음을 드러냈다. 문체부는 "감독 선임 과정 문제가 드러나자 (축구협회는) 허위 반박자료와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축구협회 공식 발표를 신뢰하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클린스만 선임 과정서도 문제를 확인한 문체부는 "축구협회 규정상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되어있다"며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제1차 전강위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할 것을 요청했다. 제2차 회의에서는 선임 결과를 통보하며 전력강화위를 무력화했다"고 알렸다.
정몽규 회장의 월권까지 지적한 문체부는 "클린스만 선임 당시 추천 권한이 없는 회장이 면접을 진행하고 이사회 선임 절차를 누락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독일 매체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정몽규 회장을 카타르에서 만났다"며 "그에게 농담조로 대표팀 감독이 필요하면 연락하라 했는데, 실제 접촉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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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10월 A매치 국가대표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진=뉴스1 |
문체부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KFA 특정감사 최종 결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정몽규(64) 축구협회장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회장 등 관련자에 자격정지 중징계를 요구한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해 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재선임 방안 등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감사를 진행한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위법·부당한 사항 총 27건을 지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과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위반을 비롯해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처리 부적정 ▲축구인 사면 부당처리 ▲비상근 임원에 대한 급여성 자문료 지급 부적정 ▲축구 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을 꼽으며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했다.
특히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상 규정 위반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시 회장 지시를 이유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적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했다"며 "홍명보를 최종 감독으로 내정, 발표한 후에 이사회에 서면으로 의결을 요구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이 정몽규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해 클린스만 선임 과정서도 문제를 확인한 문체부는 "축구협회 규정상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되어있다"며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제1차 전강위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할 것을 요청했다. 제2차 회의에서는 선임 결과를 통보하며 전력강화위를 무력화했다"고 알렸다.
정몽규 회장의 월권까지 지적한 문체부는 "클린스만 선임 당시 추천 권한이 없는 회장이 면접을 진행하고 이사회 선임 절차를 누락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독일 매체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정몽규 회장을 카타르에서 만났다"며 "그에게 농담조로 대표팀 감독이 필요하면 연락하라 했는데, 실제 접촉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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