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1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살라는 10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변함 없이 오른쪽 2선 공격수 나선 살라는 전반 20분 누녜스의 선제골에 관여하면서 도움을 올렸다. 살라는 후방에서 넘어 온 공을 잡아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으나 수비 방해로 넘어졌다.
하지만 살라가 앞으로 쳐 놓은 공을 옆에서 쇄도하던 누녜스가 잡았다. 누녜스는 상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제친 후 넘어지면서 오른쪽 슈팅으로 마무리, 골을 뽑아냈다. 덕분에 누녜스가 공을 잡기 전 마지막 터치를 한 살라가 행운의 도움을 얻었다.
살라는 리그 6호 도움으로 일단 시즌 10호 도움을 완성했다. 살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볼로냐전(1골 1도움), 라이프치히(1도움), 레버쿠젠(2도움)과 벌인 3경기에서 4개의 도움을 올린 바 있다.
살라는 내친 김에 스스로 시즌 10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아 단독 질주, 골키퍼 마르티네스와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 득점으로 살라는 리그 8골에 성공, 12골을 넣고 있는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4골 차로 추격했다. 특히 살라는 앞서 UCL 1골과 함께 5-1로 이긴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에서 넣은 1골까지 합쳐 시즌 10호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살라는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먼저 10-10 클럽에 가입했다. 무엇보다 불과 공식전 17경기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리버풀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살라는 7개 시즌에서 10-10을 기록, 꾸준함의 상징이 됐다. 최근 4시즌 연속 10-10 달성 기록이기도 하다. 2020-2021시즌만 6도움으로 놓쳤을 뿐이다.
살라의 도움 속에 리버풀은 최근 리그 7경기 무패(6승 1무)를 질주, 승점 28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3)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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