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가족끼리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나 혼자 산다’가 낳은 김대호와 이장우가 기안84를 빼고서 ‘대장’으로 뭉쳤다. ‘나 혼자 산다’ 맏형 전현무에 대적해 일요일 안방을 노리고 있다.
10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대장이 반찬(연출 강지희, 장하린)’은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세계관을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취향과 입맛이 똑닮은 ‘대장 형제’ 김대호와 이장우가 시장이 반찬인 사람들을 위해 혼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를 대방출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미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종종 뭉쳤던 바다. 함께 ‘생방송 오늘 저녁’ 녹화에 참여, 맛있는 한끼를 나눴고 퇴근 후엔 맥주로 회포를 풀었다. 기안84까지 합류한 뒤에는 ‘호장기’를 결성하며 같이 먹고 마셨다. 김대호의 호장마차와 친척집에서 얼큰하게 시간을 보내며 팜유와 또 다른 크루를 결성했다.
그랬던 이장우와 김대호가 결국 따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대장이 반찬'에서 두 사람은 역대급 운명 서사에 버금가는 취향과 입맛이 닮은 모습으로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영혼까지 불태우는 노동의 현장부터 신들린 요리 솜씨로 펼치는 맛의 대향연, 야무진 먹방까지 흥미로운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편성 시간대가 공교롭다. '대장이 반찬'이 첫 방송되는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가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공교롭게도 '사당귀'에는 김대호, 이장우와 함께 '나 혼자 산다’를 채우고 있는 전현무가 메인 MC로 활약 중인 상황.
‘나 혼자 산다’의 핵심 멤버들이 동시간대 라이벌로 맞붙게 된 셈이다. 전현무가 ‘사당귀’로 2024 KBS 연예대상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까닭에 ‘대장이 반찬’의 반격이 ‘사당귀’의 승승장구에 어떤 태클을 걸지, 혹은 전현무가 'MBC의 아들들'에게 어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각인시킬지. 이들의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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