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인, 치마 길이 때문에 MC 짤렸다..“너무 야하다고” (‘사당귀’)[종합]
입력 : 2024.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엄지인 아나운서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치마 길이가 짧다’는 시청자 의견으로 MC 자리에서 하차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후배 홍주연 아나운서를 전담 마크해 교육시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엄지인 아나운서는 오전 3시 30분부터 회사에 도착해 홍주연 아나운서가 출근하기를 기다렸고, 후배가 출근하자마자 밀착 멘토링을 시작했다. 아침 뉴스 앵커 멘트를 적은 홍주연 아나운서는 피드백을 받은 뒤 바로 분장실로 향했고, 엄지인 아나운서도 분장실로 쫓아갔다.

보도국 분장실에 들어간 엄지인 아나운서는 “주연이가 머리를 짧게 잘라서 어색한 게 있는데 자연스럽게 해주세요”라며 진한 화장을 요구했고, MC들은 “엄마같다”, “분장팀도 화가 나겠다”, “듣지도 않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후배의 귀걸이부터 의상까지 간섭했고, “아나운서 머리는 쉽게 자르는 게 아니다. 앞으로 나한테 보고하고 자르라”고 말했다. “머리 자르는 걸 뭘 보고하냐”는 김숙의 말에 전현무는 “엄지인 씨 편을 들자면, 생각하는 거보다 뉴스 시청자들이 훨씬 보수적이다. 왜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데, 야하게 입고 나온다고”라고 이야기했다.

엄지인 역시 “시청자 게시판 때문에 MC를 짤린 적이 있었다. ‘역사스페셜’ MC였는데, 치마가 무릎 위로 올라왔다고. 야하다고 두번 올라와서 잘렸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지선 셰프가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한 김도윤 셰프의 식당을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도윤 셰프가 신메뉴 개발을 위해 정지선 셰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김도윤 셰프는 “제가 사실, 한분 더 불렀어요”라고 했고, 신화 김동완이 자리를 채웠다. 김동완과 김도윤 셰프는 2020년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고, 가끔 김동완이 가게를 찾으면 테스트 음식을 맛보게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

김도윤 셰프의 음식 창고에 들어간 두 사람은 산초장아찌를 보고 눈이 커졌고, 정지선 셰프는 맛을 보자마자 “이거 중식이랑도 잘 어울리겠다”며 장아찌를 탐냈다. 이에 김도윤 셰프는 “이건 20만원이 넘는다. 돈으로 환산하면 보관료 합해서 50만원? 7년 넘게 놔둔 아이인데, 그걸 가져간다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도윤 셰프는 장발의 헤어스타일과 수염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저는 머리 기른지는 30년이 넘었다”며 “예전에 책임자로 있었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원형탈모가 왔다”고 말했고, 정지선 셰프는 수염에 대해 “왜 기르세요?”라고 물었다. 

김도윤 셰프는 “어릴 땐 일식을 했다. 바에 있으면 말을 놓는다. 수염도 17년 정도 길렀다. 수염을 자르면 어려보인다”고 털어놨고, 이에 정지선 셰프의 후배는 “저희는 금기사항 세개가 있다. 수염 기르는거, 염색하는 거, 문신하는 거”라고 했고, 김동완도 “염색은 왜?”라고 묻기까지.

김도윤은 “수염은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고, 정지선은 “근데 위생적으로 안좋아보이잖아요”라며 “어릴 때부터 교육을 그렇게 받아서 그런지 우리 직원들은 그런 거 안한다”라고 했다.

이에 김도윤 셰프는 눈을 크게 뜨며 “저보다 어린데 훨씬 꼰대같다”라고 전했다. 염색, 수염이 문제 없다는 MC들의 말에 정지선 셰프는 “그냥 깔끔하지가 않다”고 강조했고, 전현무는 “정지선 셰프 마스카라가 더 위험하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흑백요리사’ 출연 전 고민이 없었을까. 김도윤 셰프는 당시 식당 적자로 인해 부업도 하고 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이에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매출 변화를 묻자 먼저 정지선 셰프는 ‘흑백요리사’ 출연 후 매출이 3배 올랐다고 밝혔다.

정지선은 “오픈 시간이 오전 11시인데 8시 30분부터 웨이팅 줄이 서있다”고 했고, 김도윤 셰프는 “전 그정도는 아니다. 올 목표가 적자만 면하자고 했는데, 적자를 탈출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도윤은 최근 전화와 DM으로 돈 빌려달라는 연락이 자주온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육우를 주제로 각각 요리를 준비해 배틀을 벌였다. 정지선 셰프는 황금경장우육사를, 김도윤 셰프는 이북식 순대를 준비했고, 김동완이 두 메뉴를 맛본 결과 김도윤 셰프의 요리가 승리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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