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티아라 왕따 사건과 관련해 전 멤버 화영이 12년 만에 침묵을 깨고 “멤버들에 폭행, 폭언을 당한 게 맞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티아라 멤버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10일 큐리는 개인 SNS를 통해 밤 하늘에 떠있는 반달 사진을 게재했다.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만 올라온 가운데, 큐리의 SNS에는 팬들과 누리꾼들이 댓글로 갑론을박을 펼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일 티아라 소속사 대표였던 김광수는 MBN ‘가보자GO’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설에 대해 입울 열었다. 김광수 대표는 “제가 볼 때는 루머가 기가 막히더라. 중대 발표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화영이이랑 효영이더러, 방송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거다. 걔네의 계약서를 찢었다”라면서 “나가라, 너네 하고 싶은 일 해라, 이렇게 말했는데 인터넷에서는 왕따를 했니 마니 일파만파 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티아라 멤버 부모님들이 찾아 왔다. 메신저 내용이건 뭐건 다 공개하자고 했다. 그런데 류효영이랑 류화영 인생이 문제였다. 그래서 밝히지 못했더니 제 인생이 죽었다”라며 점차 붉어지는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이 나간 뒤 다음날인 10일 류화영은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티아라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 제가 버틴 이유는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화영이 멤버들에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티아라 멤버들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큐리는 침묵을 깨고 반달 사진을 SNS에 게시했으나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티아라 멤버 지연의 SNS에서는 팬들과 누리꾼들의 댓글로 합쳐져 난장판이 됐다. 한 누리꾼은 “화영 뺨 때린게 맞냐”, “착하게 사세요”, “뺨까지 때리고 정말 대단하다” 등의 댓글이 달리는 한편, 팬들이 남긴 “오늘 일에 신경쓰지 말라. 언제나 팬들이 있다”, “언니 사랑해요” 등의 댓글이 합쳐져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티아라 왕따 사건이 다시 파묘되며 멤버들의 향한 비판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침묵을 깨고 왕따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이듬해 새 멤버로 화영이 합류했으나 2012년 불화로 인한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화영은 팀을 탈퇴했고, 티아라는 ‘왕따설’ 수식어로 인해 이전의 인기 대신 비판을 받았다. 함은정은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했고, 일본에서 예정됐던 콘서트도 취소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이후 실제로 왕따를 당했다, 왕따를 당한 척하는 피해자 코스트레다 등의 말이 오가며 논란이 이어졌고, 2015년 은정은 “진실이다 아니다 우리도 속시원하게 말하는 게 맞는데 다 공개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냥 욕먹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2017년 화영은 언니 효영과 예능에 출연해 왕따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티아라 왕따사건은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묻혔고, 티아라는 최근 데뷔 15주년 팬미팅을 진행했다. 류화영은 팀 탈퇴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구여친클럽’, ‘돌아와요 아저씨’, ‘청춘시대’, ‘아버지가 이상해’, ‘뷰티 인사이드’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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