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캡틴 송성문의 세심함이 김도영을 미소 짓게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9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한국과 대만 언론의 시선이 김도영에게 쏠렸다.
대만 언론이 꼽은 한국 야구대표팀 경계대상 1순위로 언급된 김도영. 스트레칭부터 타격 훈련까지 양국의 카메라가 쉼 없이 김도영을 따라다녔다.
김도영은 전날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도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김도영은 순식간에 몰린 한국과 대만 팬들에게 가던 길을 멈추고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하며 슈퍼스타다운 팬서비스를 뽐냈다. KBO 관계자가 김도영의 사인을 도중에 중단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김도영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오셔서 사인을 요청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기분이 좋다”라며 “프리미어12는 작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보다 더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과 다른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날 향한 언론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기분이 좋다”라고 표현했지만 언론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큰 김도영의 부담감이 상당했을 터.
분위기를 감지한 캡틴 송성문이 나섰다.
함께 수비 훈련을 하던 김휘집이 타격 훈련을 하자 혼자 3루에 남은 김도영 곁에 송성문이 다가왔다. 송성문에 화려한 입담에 무표정이었던 김도영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타격 훈련으로 전환 후에도 송성문의 세심함은 계속됐다. 김도영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며 쉼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송성문 덕분에 김도영뿐만 아니라 대표팀 야수들은 즐겁게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류중일호는 12일 마지막 현지 훈련을 거쳐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운명의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치른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