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경쟁자 에릭 다이어(30,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뮌헨과 이번 시즌까지만 동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더 능력 있는 센터백을 영입하기 위한 초석일 수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2일(한국시간) "계약이 올 시즌까지인 다이어가 뮌헨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그를 자유 이적으로 내보낼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 영입됐다. 토트넘 출신으로 해리 케인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추천을 받아 뮌헨에 합류했다. 다이어는 1월 25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 사령탑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다이어는 이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3월 뮌헨은 "다이어의 계약이 상호 합의에 따라 2025년 6월 30일까지 연장됐다"고 발표됐다. 출전 조건이 충족되면서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다이어는 뮌헨에서 토트넘 시절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주전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뮌헨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주전으로 기용해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경질되면서 뮌헨은 올 시즌 직전 콤파니 감독을 새롭게 영입, 다이어의 상황은 급변했다.
콤파니 감독은 높은 수비 라인을 선호했다. 발이 느린 다이어는 이 전술에 맞지 않았다. 이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리그 4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에 나섰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이다.
뮌헨은 다이어와의 재계약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 그를 자유 계약으로 풀어줄 가능성이 크다.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우파메카노는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의 현재 계약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재계약 논의는 몇 주 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다이어가 재계약에 실패하고 팀을 떠난다면 김민재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경쟁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뮌헨이 레버쿠젠의 센터백 요나단 타를 영입하려 하기 때문이다. 타는 올 시즌 끝으로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9일 "막스 에벨 뮌헨 단장은 올 시즌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타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려 하고 있다. 타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의 주요 영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래 활동한 수비수다.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후 2015년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9년간 레버쿠젠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총 370경기에 출전했다. 가장 주목받았던 시기는 2023-2024시즌이었다. 타는 당시 팀의 주장으로 48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에 기여하며 역사적인 성과를 이뤘다.
레버쿠젠은 같은 시즌 DFB 포칼까지 제패했다. 지난 여름 타는 뮌헨과 연결됐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뮌헨은 수비진 보강을 위해 일본 출신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타와의 계약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타는 레버쿠젠에 남아 이번 시즌도 활약하고 있다.
이토의 영입은 뮌헨에게 성공적이지 않았다. 지난 5일 뮌헨은 "이토가 중족골 부위에 추가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토는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타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는 "타는 내년 여름 빅클럽에 합류할 것이다. 뮌헨은 여전히 타를 영입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가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와의 파트너십 형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두 선수는 경쟁 구도에 놓일 수 있다. 동시에 새로운 조합을 이뤄 뮌헨의 수비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