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타이베이(대만), 이후광 기자] 류중일호의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책임질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12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더 하워드 플라자 호텔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공식 기자회견에서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에이스 고영표는 올해 프로 11년차를 맞아 18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를 남겼다. 5년 총액 107억 원 비FA 다년계약 첫해를 맞아 초반 부상이 찾아왔지만, 후반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은 뒤 포스트시즌에서 전천후 역할을 맡아 팀의 기적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및 준플레이오프 끝장승부에 큰 힘을 보탰다.
대표팀 투수조의 맏형인 고영표는 일찌감치 운명의 대만전 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2일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몸을 푼 그는 6일 상무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대만 입성 후에는 훈련 및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류중일 감독은 장고 끝 고영표와 곽빈 가운데 고영표에게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 타자 유형을 분석했을 때 밑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거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력분석팀에서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라며 "선발이 4명 뿐이라 1차전 선발이 5차전 호주전도 던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도 고려를 했다"라고 고영표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전했다.
고영표는 “우리 팀의 첫 경기가 나라서 부담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내가 해야 할 것, 또 잘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내가 잘해야 한다.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첫 경기를 맡았으니 잘 해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1차전 선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3회 대회를 맞아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B조에 편성됐다. 조별예선에서 최소 2위에 올라야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으로 향할 수 있으며, 대표팀의 목표는 슈퍼라운드 진출이다.
류중일호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고영표를 앞세워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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