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29)이 오타니 쇼헤이(30)가 있는 LA 다저스에서 FA 재수를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에게는 열받는 일이겠지만, LA 다저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내야 인필더가 가능한 선수를 좋아한다. 이 조건에 김하성은 완벽하게 어울린다"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최근 샌디에이고와 2025년 800만 달러 뮤추얼 옵션을 거절하고 FA가 됐다.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통산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을 마크했다.
유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면서 내야 전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할 수 있는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 유격수와 2루수가 필요한 복수의 구단에서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가운데 LA 다저스도 후보군으로 올라온 것. 이날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 가치 상위 25명을 소개한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을 18위로 올려놓았다. 예상 행선지는 LA 다저스로 1년 1400만 달러(약 197억 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예견한 것이다.
블리처 리포트는 "김하성은 지난해 오프 시즌에 FA가 됐다면 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이름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그는 2023년 17홈런 68득점 75볼넷 38도루를 기록하고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에게는 불행하게도 OPS(출루율+장타율)는 2023년 0.749에서 2024년 0.700으로 떨어졌다. 더 우려가 되는 점은 그가 9월 말 받은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이 2025년 시즌 초반 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하성의 가치는 지난해 겨울 최고점을 찍었다. 김하성은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들면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주전 2루수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는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의 기록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데니스 린은 "김하성을 잡으려면 9자리 숫자(1억 달러)의 금액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올해는 그보다 못한 성적에 부상이 겹쳐 가치가 하락했다. 3년 연속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드는 데 실패했고, 지난 9월 받은 수술로 내년 5월 초까지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상과 부진에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올린 점은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 예로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최근 김하성을 올해 FA 선수 중 11위에 꼽으며 6년 1억 8000만 달러(약 2536억 원)의 대형 계약을 예상했다.
블리처리포트 역시 "김하성은 유격수, 2루수, 3루수에서 뛰어난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그는 볼넷을 골라내고 도루도 할 수 있다. 만약 4월까지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팀이라면 그를 1년 계약하는 큰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또 그렇게 된다면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도 제시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FA 재수가 김하성에게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김하성의 수비력은 이미 입증된 상황에서 어깨 수술 후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수준급 유격수가 없는 시장 상황상 1억 달러(약 1409억 원) 이상의 계약을 충분히 따낼 수 있다.
만약 FA 재수를 선택한다면 LA 다저스보다 좋은 팀은 없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향후 10년은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최강팀으로 꼽힌다. 그 가운데 유격수와 2루수에 마땅한 주전 선수가 없어 토미 에드먼을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골머리를 앓았다. 급기야 내년에도 골드글러브 외야수 무키 베츠를 유격수 혹은 2루수로 쓸 고육지책을 내놓은 상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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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에게는 열받는 일이겠지만, LA 다저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내야 인필더가 가능한 선수를 좋아한다. 이 조건에 김하성은 완벽하게 어울린다"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최근 샌디에이고와 2025년 800만 달러 뮤추얼 옵션을 거절하고 FA가 됐다.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통산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을 마크했다.
유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면서 내야 전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할 수 있는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 유격수와 2루수가 필요한 복수의 구단에서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가운데 LA 다저스도 후보군으로 올라온 것. 이날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 가치 상위 25명을 소개한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을 18위로 올려놓았다. 예상 행선지는 LA 다저스로 1년 1400만 달러(약 197억 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예견한 것이다.
블리처 리포트는 "김하성은 지난해 오프 시즌에 FA가 됐다면 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이름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그는 2023년 17홈런 68득점 75볼넷 38도루를 기록하고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에게는 불행하게도 OPS(출루율+장타율)는 2023년 0.749에서 2024년 0.700으로 떨어졌다. 더 우려가 되는 점은 그가 9월 말 받은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이 2025년 시즌 초반 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오른쪽)과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실제로 김하성의 가치는 지난해 겨울 최고점을 찍었다. 김하성은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들면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주전 2루수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는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의 기록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데니스 린은 "김하성을 잡으려면 9자리 숫자(1억 달러)의 금액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올해는 그보다 못한 성적에 부상이 겹쳐 가치가 하락했다. 3년 연속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드는 데 실패했고, 지난 9월 받은 수술로 내년 5월 초까지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상과 부진에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올린 점은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 예로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최근 김하성을 올해 FA 선수 중 11위에 꼽으며 6년 1억 8000만 달러(약 2536억 원)의 대형 계약을 예상했다.
블리처리포트 역시 "김하성은 유격수, 2루수, 3루수에서 뛰어난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그는 볼넷을 골라내고 도루도 할 수 있다. 만약 4월까지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팀이라면 그를 1년 계약하는 큰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또 그렇게 된다면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도 제시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FA 재수가 김하성에게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김하성의 수비력은 이미 입증된 상황에서 어깨 수술 후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수준급 유격수가 없는 시장 상황상 1억 달러(약 1409억 원) 이상의 계약을 충분히 따낼 수 있다.
만약 FA 재수를 선택한다면 LA 다저스보다 좋은 팀은 없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향후 10년은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최강팀으로 꼽힌다. 그 가운데 유격수와 2루수에 마땅한 주전 선수가 없어 토미 에드먼을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골머리를 앓았다. 급기야 내년에도 골드글러브 외야수 무키 베츠를 유격수 혹은 2루수로 쓸 고육지책을 내놓은 상태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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