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Mr. 플랑크톤' 우도환이 캐릭터 때문에 7kg나 빠졌다고 고백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 플랑크톤' 주연 배우 우도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주목받은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우도환, 이유미를 비롯해 혼례 당일 눈앞에서 사라진 신부를 쫓아 나선 어흥 역에는 오정세, 어흥의 어머니이자 재미의 엄격한 예비 시어머니 범호자 역에는 김해숙이 합류해 조화로운 앙상블이 호평을 받았다.
우도환은 'Mr. 플랑크톤' 외에도 영화 '열대야' 개봉과 넷플릭스 '사냥개들'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다. 최근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상의 탈의를 한 우도환은 "난 안 벗는 드라마가 없는 것 같다.(웃음) 근데 해조를 표현하기 위해 운동을 안 했다. 10년 넘게 꾸준히 하다보니까 안 하면 부피가 줄어들고, 근육 자체가 사라지진 않는다"며 "사실 해조는 건강미가 넘치면 안 되는 캐릭터인데 준비를 잘못했네"라며 웃었다.
우도환은 평소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며, "일상 속에서 운동을 많이 하니까, 해조를 연기할 땐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근육 사이즈가 줄어들더라"며 "그러다보니 몸무게가 빠졌는데, '사냥개들' 찍을 땐 78kg이었고, '플랑크톤'은 71kg이었다. 내 체질은 운동을 안 하면 먹어야 되는 이유가 사라진다. 7kg가 그냥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근육이 빠지면 그걸 찌우기 위해서 노력한다. 꼭 근육으로 찌워야 한다. 닭가슴살을 4끼씩 먹어야 한다. 배우는 매일 매일 변화하면서 사는 직업이고, 나만 좋자고 내 몸을 항상 보여주는 건 배우로서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해조로 살 땐 아예 내려놓고 살았다"고 말했다.
마른 편이라 치팅데이도 따로 없다는 우도환. "삶의 낙은 운동이다. 촬영 없는 날 쉬면 운동을 한다"며 자신을 재수 없게 보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패턴은 원래 있었냐? 아니면 배우를 하면서 생겼냐?"라는 질문에 "내가 일이 없는 무명배우 시절에 생긴 것 같다. 아이돌 하는 친구들이나, 다른 예술 악기하는 친구들은 연습할 무언가가 있는데 배우 지망생은 딕션 연습, 대본 공부하는 것 외에는 뭔가 더 부족했다. '운동을 매일 하는 게 도움이겠구나' 그래서 시작했다. 19~20살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대학교 다닐 때도 첫 수업이 오전 9시면 새벽 6시에 혼자 일어나서 운동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Mr. 플랑크톤'은 지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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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