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한 장현식이 이적 후 첫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LG와 4년 52억원 계약을 한 장현식은 "최저 연봉을 받을 때도 무조건 잘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항상 우상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현식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러브기빙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LG로 이적한 뒤 첫 공식행사, 장현식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LG 이적 소감 등을 언급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옵션 없이 전액 보장 계약이었다. LG는 장현식의 원소속팀 KIA와 경쟁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장현식은 “제일 먼저 연락 온 팀이 LG다. 일단 선수의 가치를 제일 먼저 알아주시고, 믿음을 주신 점 그게 제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떻게 가치를 인정해줬다는 것일까. 장현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원해 주셨으니까, 그런 마음이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에이전트가 협상을 하고, 합의 후에 장현식은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LG 구단을 처음 방문했다. 장현식은 “계약할 때, (사장님께서) 잘하는 거 알고 데려왔으니까 4년 있는 동안 꼭 잘해줘야 된다 말씀하셨다. 저도 못하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잘하는 쪽으로 도움이 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옵션 없이 전액 보장 금액이다. 파격적이다. 장현식은 “사실 그런 걸 떠나서 안 하고 이런 성격이 아니다. 그런 거와 상관없이 내가 못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일단 먼저 필요하다고 말해 주셨으니까 그거에 맞게 내가 민폐가 되면 안 되잖아요. 그런 걸(민폐 되면 안 된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라서 (무옵션) 상관없이 잘하려고 할거다”라고 말했다.
역대 불펜 투수 FA로는 2015년 안지만(4년 65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부담감이나 책임감을 묻자, 장현식은 “최저 연봉을 받을 때도 무조건 나는 잘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선수였다. 작년까지도, 올해까지도 진짜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항상 우상향해 가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LG의 우승을 목표로, 개인적인 성적이나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는지 질문했다. 구체적인 수치 보다는 장현식은 “(불펜)중간에서 선수들하고 시너지를 잘 내면서, 팀 컬러에 불펜이 추가될 수 있게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밥값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현식은 자택이 있는 세종시에게 ‘러브기빙데이’ 행사에 참석하러 잠실구장으로 왔다. 장현식은 “당연히 와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 팬분들을 뵌 적이 없기 때문에 인사는 꼭 드려야 해서, 얼굴 비추러 왔다.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드리러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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