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결국 토트넘의 결정만 남았다. 손흥민(토트넘)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손흥민 관련 소식을 처음으로 꺼냈다.
플레텐베르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거의 결정된 일"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연봉 180억 원 수준에 4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올 초에 이 계약이 토트넘에 의해 일방적으로 1년 더 연기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일각에선 토트넘의 의지만 갖고 옵션 활성화가 되는 것은 아니며 손흥민도 동의해야 된다는 의견도 전한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5일 "손흥민은 토트넘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진땀을 흘리지 않을 것이다. 12개월 계약을 더 연장하고 2026년 여름까지 묶어둘 생각이다. 손흥민의 주급 19만 파운드(3억 3418만 원)가 인상될지는 알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토트넘은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 데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다. 그래서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한다"라며 "손흥민은 내년에도 토트넘 계획의 일부로 남아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4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395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예상대로 토트넘은 손흥민과 일단 1년 더 동행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1년 이상의 재계약 대신 연봉을 유지하면서 계약을 1년 연장한다.
손흥민은 최근 들어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가능성에 휩싸였다.
몇 달 전 불거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 이적설처럼 얼마나 신뢰성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실을 비춰보면 PSG 만큼 여러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구단도 없을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스포츠 몰은 "손흥민은 2025년에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 타깃이다.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노렸지만 영입엔 실패했다. 알 이티하드와 더불어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힐랄도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우디아리비아 유수의 클럽들과 더불어 바르셀로나와 이적설도 났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연결됐고 PSG행도 언급됐다.
토트넘은 현재 맺고 있는 손흥민과의 계약을 기간만 1년 늘릴 예정이다.
영국 언론은 이 옵션 조항 활성화에 대해,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이적료 받고 파는 그림까지 그리는 것으로 본다. 공짜로 보내진 않겠다는 뜻이다.
손흥민이 이미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러브콜을 뿌리쳤던 것으로 알려진 점에서도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 유료 이적을 고려할 만하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것은 이적료도 토트넘에 줄 의사가 있다는 의사 표명과 같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PSG는 프랑스 수도 파리를 연고로 하고 있고, 토트넘보다 세계적인 팬덤이 더 크다는 점에서 사우디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카드로 불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