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뤼트 반니스텔루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과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이상 46)이 동시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코번트리 시티 감독직에 지원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간) "코번트리 시티는 며칠 내 프랭크 램파드 감독, 판니스텔루이 감독과 구단 사령탑직을 놓고 면담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두 감독은 정식 감독 자리가 공석인 코번트리 시티 지휘봉을 잡고 싶단 의사를 밝혔다.
최근 맨유를 떠난 후 바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반니스텔루이다.
맨유는 지난달 29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뒤 수석코치 반니스텔루에게 임시 감독직을 맡겼다. 그는 맨유에 3승 1무 좋은 성적을 선물한 뒤 지난 12일 스포르팅의 아모림 감독에게 맨유 지휘봉을 넘겨줬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올드 트래포드를 돌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반니스텔루이는 "짧았지만 놀라운 시간이었다. 정말 즐거웠다. 클럽을 돕기 위해 노력했고 팬들의 응원은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언젠가 맨유에 정식 감독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미래에 맨유 정식 감독이 꼭 되고 싶다. 수석 코치로 합류할 때부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반니스텔루이는 현역 시절 맨유의 상징적인 공격수였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과도 한 시즌 동안 함께했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함부르크로 이적해 말년을 보냈고 손흥민과 같은 팀에서 뛰며 멘토 역할을 했다.
반니스텔루이는 은퇴 후 빠르게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6년 PSV 에인트호번의 유스팀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 정식 감독직을 맡았다. 첫 시즌부터 에레디비시 준우승과 KNVB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그러나 선수단 문제로 구단과의 불화가 생겼고 지난 5월 에인트호번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요청으로 맨유에 수석 코치로 복귀했다. 맨유를 떠난 지 18년 만이었다.
반니스텔루이는 지난 달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감독으로 팀을 지휘하게 됐다. 지난 4경기 동안 팀을 이끌며 3승 1무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시작해 프리미어리그 첼시전 무승부와 레스터전 승리, 유로파리그 PAOK전 첫 승을 따냈다. 이후 맨유를 떠나 최근 코번트리 감독직에 지원했다.
반니스텔루이가 곧바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첼시를 이끈 경험이 있는 램파드도 코번트리에 감독으로서 합류하고 싶어 한다.
현역 시절 첼시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램파드는 은퇴 후 2018년 더비 카운티의 감독직을 맡으며 첫 번째 감독 경험을 쌓았다.
2019년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활약했던 첼시의 감독으로 복귀했다.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성적 부진으로 인해 2021년 1월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그의 지도력은 높이 평가받아, 여러 클럽에서 지도자로서 경험을 이어갔다.
램파드는 2023년 4월에 다시 첼시로 복귀해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짧은 기간 동안 팀을 정비하고 잔여 시즌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은 뒤 첼시 감독직을 2023년 6월 새로운 후임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넘겼다.
첼시를 나온 뒤 램파드는 현재까지 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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