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두산과 SK호크스가 3연승을 거두고 초반부터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2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홈에서 반격을 노리는 인천도시공사가 선두 그룹에 합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23일 오후 인천광역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4매치 데이, 세 경기에서 1라운드 선두 경쟁에 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오후 1시에 1승 2패로 4위에 오른 하남시청과 3연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인 충남도청이 첫 승리를 위해 맞붙는다. 어느 팀이 먼저 첫 승리를 거두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하남시청과 충남도청은 지난 세 경기에서 경기력이 나쁜 편이 아니었기에 첫 승리에 대한 기대가 간절하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하남시청은 빠른 공격으로 화끈한 핸드볼을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 시즌 득점왕 신재섭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초반이다.
박광순이 팀의 해결사로 나서고는 있지만, 평균 25골에 그치면서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백원철 감독이 빠른 수비로 색다른 핸드볼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지만, 27.6골에 육박하는 실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SK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박광순의 슛이 흔들리면서 23골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격에서 박광순 외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도청은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한껏 기대가 올랐지만, 시즌 초반에 상위권 팀하고 맞붙는 바람에 3연패를 당했다. 세 경기 모두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첫 승리를 통한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위권 팀하고의 대결이 시작되는 만큼 충남도청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남도청하면 강력한 수비가 장점이었는데 지금까지 가장 실점이 많을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오황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 있는데 충남도청과 하남시청 중 과연 어느 팀이 먼저 시즌 첫 승리를 거둘지 궁금하다.
오후 3시에는 3연승을 거두며 10연패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두산과 패기의 상무 피닉스가 격돌한다. 순위로 놓고 보면 1무 2패의 상무 피닉스가 많이 밀리는 모양새지만, 이번 경기부터 전력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무 피닉스는 기존 12명의 선수 외에 이번 경기부터 8명의 선수가 합류한다. 특히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신재섭이 가세하는 만큼 상무 피닉스의 전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세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득점이 막히면 뚫어줄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막판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신재섭이 가세하면서 가장 시급했던 부분이 해결되는 만큼 어느 팀하고 맞붙어도 해볼 만한 전력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두산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득점에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두산도 지난 세 경기에서 후반에 잠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상무 피닉스와의 대결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후 5시에는 홈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3위 인천도시공사와 2위 SK호크스가 맞붙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빅매치다.
일단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초반 향방이 확연히 갈린다. SK호크스는 이기면 4연승을 이어가며 쫓아오는 인천도시공사에 승점 4점 차로 달아난다. 앞선 경기에서 두산이 패하면 단독 1위로도 올라간다. 하지만 패할 경우에는 인천도시공사와 승점이 같아지면서 3위로 내려간다.
인천도시공사는 승리할 경우 하위권과 확실히 선을 그으며 선두 경쟁에 합류한다. 하지만 패할 경우 선두권과 확연히 멀어지며 중위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SK호크스는 이현식과 하태현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수에서 안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인천도시공사는 베테랑인 정수영과 윤시열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데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실책으로 자멸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여줬다.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공격에서는 SK호크스가 강하고, 수비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좀 더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SK호크스도 충분히 견고한 수비를 갖추고 있고, 인천도시공사도 강력한 공격을 자랑하는 만큼 두 팀의 맞대결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결과가 기대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