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모회사 하이브 측에서 나온 '아티스트 문건'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뉴 버리고'라는 표현에 르세라핌을 다른 걸그룹과 새로 포지셔닝하는 데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뉴진스 측은 29일 어도어에게 받은 내용증명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어도어는 회신 내용을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뉴 버리고'란 표현을 쓴 과정, 하니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어도어는 뉴진스가 연습생이던 시절의 사진, 동영상 등이 매체 등을 통해 무단 공개되고 삭제되지 않은 사항, 민희진 전 어도어 이사를 대표이사로 복귀시켜 달라는 뉴진스 멤버들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었던 이유도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하이브가 아티스트 문건에서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 내용이 공개된 후 뉴진스와 많은 대중은 '뉴 버리고'가 '뉴진스 버리고'란 말이 아니냐며 하이브가 뉴진스의 활동을 막는 것이냐고 의혹을 제기한 것. '뉴 버리고'란 워딩은 그 표현이 원색적이었던 만큼, 뉴진스와 하이브 사이의 갈등을 초래한 골자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어도어는 "아티스트는 이른바 음악산업리포트(이하 '리포트')에 등장하는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의 의미와 관련해, '뉴아르'를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한 여성 아이돌 그룹인 아티스트와 아일릿, 르세라핌을 뜻하는 것으로, '뉴 버리고'를 '뉴진스를 버리고 새로 판을 짜겠다는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정해, 이를 아티스트에 대한 차별, 부당 대우 및 상호간 신뢰관계 상실의 유력한 근거로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리포트는 저희가 아닌 하이브에서 작성한 것이다. 아티스트가 지적한 문구가 공개된 이후 저희는 그 즉시 위 문구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고자 하이브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라며 "그 설명에 의하면, 해당 리포트는 아일릿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R U Next'가 방영하기도 전인 2023년 5월경 작성된 것으로, 객관적인 시점에 비추어 볼 때 '뉴아르'의 '아'가 결코 아일릿을 지칭할 수 없다고 한다. 또 해당 리포트 중 아티스트가 지적한 부분의 의미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
어도어는 "리포트는 하이브 구성원이 작성한 것이고, 어도어가 직접 하이브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감사 및 인사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이브 설명에 따르면 아티스트 측에서 지적한 문구는 2023년 5월경 르세라핌 섹션에 기재된 표현으로, 르세라핌에 대한 커뮤니티 의견을 기초로 해서 작성자 개인의 아이디어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일부 언론 보도 및 커뮤니티 등에서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세 그룹을 4세대 걸그룹 대표 주자로 묶어 '뉴아르'로 칭했는데, 세 그룹 간 음원 순위 등 비교 과정에서 르세라핌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르세라핌으로서는 굳이 '뉴아르'라는 명칭으로 묶여 두 아티스트와 비교되기 보다는 당시 함께 초동 백만장을 달성한 다른 여자 아이돌 그룹들(블랙핑크, 에스파, 아이브)과 함께 포지셔닝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구축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이라고 전달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즉, 위 '뉴 버리고'의 의미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뉴진스'와 매번 비교되는 카테고라이징을 '버리고' 르세라핌이 별도의 자기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작성자의 아이디어이지, 하이브에서 아티스트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다. 하이브 역시 상식적으로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점을 전달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5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멤버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하이브 레이블즈 매니저의 공식 사과, 멤버들의 동의 없이 사용된 사진·영상 자료 삭제,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의 복귀, 음반 밀어내기로 발생한 피해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해결, 뉴진스만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어도어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의 뜻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간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부터 해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9월에 했던 유튜브 라이브와 2주 전에 어도어에 전달한 시정 요구 내용 증명은 우리 다섯 명이 다 결정하고 진행한 내용"이라며 "우리가 보낸 시정요구에 대한 시정 기한이 오늘 12시가 되면 바로 끝난다. 그런데 오늘 업무 시간이 다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는 개선 여지나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하니는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 그리고 우리의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또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 될 거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기에 다섯 명은 어도어에 남아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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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가 14일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 이하 '2023 AA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AAA'는 스타뉴스가 주최하고 Asia Artist Awards 조직위원회, TONZ 엔터테인먼트, PULP Live World가 공동 주관한다. 그룹 아이브(IVE) 장원영, 가수 강다니엘, 그룹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MC를 맡았다. /2023.12.14 /사진=이동훈 |
뉴진스 측은 29일 어도어에게 받은 내용증명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어도어는 회신 내용을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뉴 버리고'란 표현을 쓴 과정, 하니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어도어는 뉴진스가 연습생이던 시절의 사진, 동영상 등이 매체 등을 통해 무단 공개되고 삭제되지 않은 사항, 민희진 전 어도어 이사를 대표이사로 복귀시켜 달라는 뉴진스 멤버들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었던 이유도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하이브가 아티스트 문건에서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 내용이 공개된 후 뉴진스와 많은 대중은 '뉴 버리고'가 '뉴진스 버리고'란 말이 아니냐며 하이브가 뉴진스의 활동을 막는 것이냐고 의혹을 제기한 것. '뉴 버리고'란 워딩은 그 표현이 원색적이었던 만큼, 뉴진스와 하이브 사이의 갈등을 초래한 골자로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뉴진스 어도어 내용증명 회신 |
/사진=뉴진스 어도어 내용증명 회신 |
/사진=뉴진스 어도어 내용증명 회신 |
/사진=뉴진스 어도어 내용증명 회신 |
이에 어도어는 "아티스트는 이른바 음악산업리포트(이하 '리포트')에 등장하는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의 의미와 관련해, '뉴아르'를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한 여성 아이돌 그룹인 아티스트와 아일릿, 르세라핌을 뜻하는 것으로, '뉴 버리고'를 '뉴진스를 버리고 새로 판을 짜겠다는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정해, 이를 아티스트에 대한 차별, 부당 대우 및 상호간 신뢰관계 상실의 유력한 근거로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리포트는 저희가 아닌 하이브에서 작성한 것이다. 아티스트가 지적한 문구가 공개된 이후 저희는 그 즉시 위 문구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고자 하이브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라며 "그 설명에 의하면, 해당 리포트는 아일릿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R U Next'가 방영하기도 전인 2023년 5월경 작성된 것으로, 객관적인 시점에 비추어 볼 때 '뉴아르'의 '아'가 결코 아일릿을 지칭할 수 없다고 한다. 또 해당 리포트 중 아티스트가 지적한 부분의 의미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
어도어는 "리포트는 하이브 구성원이 작성한 것이고, 어도어가 직접 하이브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감사 및 인사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이브 설명에 따르면 아티스트 측에서 지적한 문구는 2023년 5월경 르세라핌 섹션에 기재된 표현으로, 르세라핌에 대한 커뮤니티 의견을 기초로 해서 작성자 개인의 아이디어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일부 언론 보도 및 커뮤니티 등에서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세 그룹을 4세대 걸그룹 대표 주자로 묶어 '뉴아르'로 칭했는데, 세 그룹 간 음원 순위 등 비교 과정에서 르세라핌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르세라핌으로서는 굳이 '뉴아르'라는 명칭으로 묶여 두 아티스트와 비교되기 보다는 당시 함께 초동 백만장을 달성한 다른 여자 아이돌 그룹들(블랙핑크, 에스파, 아이브)과 함께 포지셔닝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구축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이라고 전달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즉, 위 '뉴 버리고'의 의미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뉴진스'와 매번 비교되는 카테고라이징을 '버리고' 르세라핌이 별도의 자기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작성자의 아이디어이지, 하이브에서 아티스트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다. 하이브 역시 상식적으로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점을 전달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걸그룹 뉴진스가 21일 오후 인천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2024 가요대전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1 /사진=이동훈 |
뉴진스는 지난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5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멤버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하이브 레이블즈 매니저의 공식 사과, 멤버들의 동의 없이 사용된 사진·영상 자료 삭제,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의 복귀, 음반 밀어내기로 발생한 피해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해결, 뉴진스만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어도어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의 뜻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간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부터 해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9월에 했던 유튜브 라이브와 2주 전에 어도어에 전달한 시정 요구 내용 증명은 우리 다섯 명이 다 결정하고 진행한 내용"이라며 "우리가 보낸 시정요구에 대한 시정 기한이 오늘 12시가 되면 바로 끝난다. 그런데 오늘 업무 시간이 다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는 개선 여지나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하니는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 그리고 우리의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또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 될 거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기에 다섯 명은 어도어에 남아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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