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故이은주가 사망 20주기를 맞았다. 그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젊은 나이에 삶을 등진 스타들의 연이은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
故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고인은 생전 우울증을 앓다 끝내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故이은주는 1996년 선경 스마트 모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받으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듬해 드라마 '스타트'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백야 3.98' 속 심은하 아역으로 주목받았으며, 1998년 영화 '송어'에 출연하면서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홍상수 감독의 작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등에 출연하며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충무로의 기대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故 이은주는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태극기 휘날리며'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또 '태극기 휘날리며'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故이은주는 한국 여배우 주연 최초로 '천만 커리어'를 달성하는 명예를 안았다.
2004년에는 드라마 '불새'와 영화 '주홍글씨'에 출연하며 인기를 이어갔지만, 얼마 가지 않아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그 뒤 고인이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으며 심한 불면증과 식욕부진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당대 잘나가던 20대의 젊은 여배우의 갑작스러운 요절은 대한민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에서 어린 여자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것은 처음이었던 만큼 많은 이들이 슬픔을 금치 못했다. 김혜수, 전도연, 엄지원, 김소연, 손예진, 김민정 등 동료 여배우들 또한 황망한 심경을 드러내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사망 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이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더군다나 故이은주가 세상을 떠난지 20주기를 맞는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비슷한 비극이 여러차례 반복 돼 슬픔을 더했다. 故이은주의 기일로부터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에도 배우 김새론이 향년 24세에 세상을 등져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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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