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휘성, 영정 속 환한 미소..마지막 길엔 밝게 웃었다[Oh!쎈 이슈]
입력 : 2025.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과 이별한 가수 고(故) 휘성은 마지막 길에 환하게 웃었다. 가장 사랑하는 음악을 하며 무대 위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팬들과 인사했다.

고 휘성의 빈소가 14일 오전 11시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이 사랑했던 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유가족이 고심 에 결정한 것. 고 휘성은 따뜻한 배웅 속에 영면에 들게 됐다.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빈소를 마련하면서 영정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무대 위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고 휘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휘성은 그토록 사랑하는 음악, 무대 위에서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가 가장 빛나던 순간이기도 했다.

유족 측은 “오른쪽 빛 부분은 일부러 수정하지 않았다. 동생이 형 휘성이 빛을 받으면서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는 그 모습 자체를 원하기에 원본 그대로 사용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고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사망 판정을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서울 광진경찰서에 전달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당초 유족은 고 휘성의 장례 절차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었지만 생각을 바꿨다. 고 휘성이 생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선후배,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

고 휘성 측은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 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 님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꼐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휘성 님을 아시는 모든 분과 그의 음악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이 평생 외롭게 지낸 그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시면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동생 또한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를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고 휘성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사랑으로 꽉 채워주고 싶었던 동생과 유족의 바람대로 그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사랑했던 이들의 배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 휘성의 발인은 오는 16일이며,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seon@osen.co.kr

[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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