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 전 롯데 서준원, 야구계 발 못 붙인다...KBO, 무기실격 처분 결정
입력 : 2025.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5)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실격 처분을 받았다.

KBO는 "3월 12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준원에 대해 심의했다"며 " KBO는 지난해 서준원의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했고, KBO 규 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무기실격 처분을 결정했다"라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던 서준원은 2022년까지 KBO리그 통산 4시즌 동안 123경기 15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으로 기대에 비해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준원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연루되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준원은 2022년 8월 18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이고 신체 노출 사진 전송 등을 요구하며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았다. 또한 피해자에게 7차례에 걸쳐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촬영하게 한 다음 이를 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전송받은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서준원은 2023년 3월 23일 롯데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KBO 역시 5일 뒤인 3월 28일 KBO 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5항에 의거해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시 KBO는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추가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참가활동정지 처분 해지 여부 및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준원은 2023년 9월 열린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도 재판부는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서준원은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 운전으로 또다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31일 부산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추돌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서준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O 상벌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서준원이 야구계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추후 KBO가 무기실격 처분을 철회하지 않는 한 서준원은 다시 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사진=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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