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메시 여전하네! 9분만에 해트트릭→소속팀 8년만에 우승... '뮌헨·리버풀 출신' 34살인데 18골 20도움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우승 세리머니에 참여한 세르단 샤키리(오른쪽). /사진=FC 바젤 SNS
우승 세리머니에 참여한 세르단 샤키리(오른쪽). /사진=FC 바젤 SNS
'스위스 메시'로 불린 축구 레전드 세르단 샤키리(34·FC바젤)가 노익장을 과시했다.

바젤은 11일(한국시간) 스위스 루가노에 위치한 크로나레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스위스 슈퍼리그 루가노와 원정 맞대결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바젤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 바젤은 20승7무8패(승점 67)를 기록, 2위 세르베트(승점 56)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바젤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상에 올랐다.

베테랑 공격수 샤키리가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루가노전에서 폭풍 같은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3골을 넣는데 단 9분이 걸렸다. 후반 3분 팀의 추가골을 뽑아내 2-1을 만들더니 후반 6분과 후반 12분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바젤은 전반 팀 공격수 알비안 아제티가 퇴장을 당해 10명을 싸웠는데도 대승을 거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샤키리에게 최고 평점 9.7을 매기며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의 평점도 9.7이었다.

세르단 샤리키. /사진=FC 바젤 SNS
세르단 샤리키. /사진=FC 바젤 SNS
샤키리는 어린 시절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특급 선수였다. 바젤 유스 출신으로 2012년 독일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3년간 활약한 뒤 2015년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팀을 옮겼다. 주전과 로테이션 멤버를 오가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2018년~2021년에는 리버풀 공격수로 활약했다. 169cm 작은 신장에도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결정력을 보여줘 '스위스 메시'라는 좋은 별명까지 붙었다.

지난 2021년에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으로 이적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는데 실패했다. 미국프로축구 시카고 파이어를 거쳐 지난 해 여름 '친정팀' 바젤로 돌아왔다. 샤키리는 부활에 성공했다. 많은 나이에도 올 시즌 리그 18골 20도움을 몰아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바젤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지만, 지난 7시즌 동안 우승에 실패했다. 바젤이 부진하는 사이 영보이스가 우승 6회, 취리히가 우승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젤은 올 시즌 샤키리를 앞세워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젤 구단 131년 역사상 21번째 리그 우승이다.

FC바젤의 우승 포스터. /사진=FC 바젤 SNS
FC바젤의 우승 포스터. /사진=FC 바젤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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