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포르투 관중, 발로텔리에 인종차별 구호
입력 : 2012.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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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올 시즌 유럽 축구에서 인종차별 추태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피해자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마리오 발로텔리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17일 새벽) UEFA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FC포르투의 홈 팬들이 발로텔리에게 인종차별 야유를 보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할 의사를 나타냈다. 영국 스포츠 TV채널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 측은 경기 종료 후 UEFA 측의 경기 감독관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발로텔리는 후반 10분 동점골에 기여한 뒤 후반 33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교체되었다. 그러나 동점골 허용에 실망한 FC포르투의 일부 팬들이 퇴장하는 아구에로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지르며 야유를 보냈다. 가나의 흑인 혈통을 이어받은 발로텔리에 대한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경기 후 발로텔리의 동료 야야 투레는 “나도 들었다. 이런 일이 없어서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한다”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는 흑인 선수들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경기에 집중하느라 못 들었다”며 말을 아꼈다.

만약 맨시티가 공식 항의를 제출할 경우 UEFA는 해당 건에 대해서 진상 조사에 나서게 된다. 특히 인종차별을 뿌리뽑자는 UEFA의 의지가 강해 맨시티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FC포르투는 징계를 면하기 힘들어진다. 지난해 11월 UEFA는 인종차별 야유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가리아축구협회에 벌금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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