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선덜랜드, 아스널 꺾고 8강 고지
입력 : 2012.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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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선덜랜드의 투지가 시즌 세 번째 만남에서 드디어 아스널을 침몰시켰다.

18일(한국시간 19일 새벽)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2012 FA컵’ 16강전에서 홈팀 선덜랜드가 아스널을 2-0으로 꺾고 8강 고지에 올랐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에른 리차드슨이 강력한 왼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2분에는 아스널의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의 자책골까지 보태져 선덜랜드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동원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박주영은 이번 경기에서도 18인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선덜랜드는 다시 한번 마틴 오닐 감독 효과에 활짝 웃었다. 지난 12월 부임한 오닐 감독 하에서 선덜랜드는 강등권에서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FA컵에서도 8강에 올라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주중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4-0 대패를 당했던 아스널은 FA컵에서마저 탈락하고 말았다. UEFA챔피언스리그 탈락할 가능성이 커 아스널은 올 시즌 사실상 프리미어리그만 남겨놓게 되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최근 양팀간 맞대결에서의 격전 양상을 보였다. 선덜랜드는 아스널의 짧은 패스 연결을 끈질긴 압박으로 괴롭혔다. 아스널은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고전했다. 불운도 겹쳤다. 전반 10분 만에 레프트백 프란시스 코클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세바스티앙 스킬라치와 교체되었다.

아스널의 불안한 경기력은 전반 40분 선제 실점 허용이란 나쁜 결과로 연결되었다. 요한 주루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불필요하게 저지른 반칙이 발단이었다. 아스널 출신 세바스찬 라르손이 강하게 차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 맞고 흐른 것을 페널티박스 내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리차드슨이 왼발로 강하게 때렸다. 슈팅은 선수들 사이를 빠르게 뚫고 지나가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후반 8분 만에 전반 교체 투입되었던 스킬라치가 부상으로 다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정규시간을 40여분이나 남은 시점에서 세 명의 교체 카드를 소진하는 도박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교체의 효과는 좀처럼 나타나지 못했다. 다급해진 아스널 선수들은 허우적거리며 특유의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선보이지 못했다.

아스널의 공세에 버티며 역습을 노리던 선덜랜드는 후반 32분 환희의 순간을 맞이했다. 빠르게 진행된 역습에서 스테파네 세세뇽의 패스를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라르손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중앙으로 흘렀지만 이를 걷어내려던 옥슬레이드-채임벌린의 양 다리를 차례대로 맞은 볼이 골라인을 넘어가고 말았다.

▲ 2011/2012 FA컵 16강전 (2012년2월18일 –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선덜랜드 2 (리차드슨 40’, 옥슬레이드-채임벌린 77’/OG)
아스널 0
*경고: 라르손, 가드너, 캐터몰(이상 선덜랜드), 주루, 사냐, 베르말렌(이상 아스널)
*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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