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용, ''아름다운 축구는 못했지만 맨시티가 선두''
입력 : 2012.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미드필더 나이젤 데용(27)이 아름다운 축구보다는 결과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맨시티가 지난 몇 주간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전히 리그 선두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9일 현재 맨시티는 승점 60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승점 58점)와는 승점 2점 차이. 그러나 시즌 초반 보여줬던 압도적인 경기력에 비하면 최근 경기에서는 '근근이 승리한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데용은 19일 영국 일간지 '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여전히 선두라는 사실"이라며 맨시티가 쌓아 올린 결과를 강조했다. 데용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때가 좋은 기질을 지녔다는 걸 보여줘야 할 때"라며 맨시티가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맨시티가 시즌 초반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시즌 초반 우리는 단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 아름다운 축구를 펼쳤다"는 것. 데용은 "다른 팀들은 그런 경기를 보고 배웠고, 이제는 우리의 플레이를 막으려 한다"며 이제는 시즌 초반의 아름다운 축구를 재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맨시티의 대응도 바뀔 수밖에 없다. 데용은 "지난 몇 경기에서 우리는 결과를 위해 분투하는 다른 방식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0으로만 승리해도, 우리는 선두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용은 시즌 막판이면 불가사의한 힘을 내며 우승컵을 거머쥐는 라이벌 맨유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맨유는 예전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런 경험이 이점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지난 시즌 맨시티는 FA컵에서 우리가 승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야 투레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로베르토 만치니는 이탈리아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맛봤다"며 경험 때문에 맨유에 밀릴 일은 없다고 자신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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