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스, 결국 ‘백기투항’… 만치니와 불편한 동거?
입력 : 2012.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결국 소속팀에 백기투항했다. 팀을 무단이탈한지 6개월여 만에 복귀한 것에 이어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테베스는 지난해 9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마찰로 팀을 떠났다. 이전부터 새 둥지를 찾아 독단적인 행보를 보였던 탓에 불화가 깊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만치니 감독의 교체 출전 지시를 거부하고 훈련에도 불참했다. 팀에서도 아예 내놓은 선수였다. 하지만 일은 테베스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탈리아 AC밀란, 인터밀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 유수의 클럽들과 이적설을 뿌려댔지만 별무소득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할 때까지 새 팀을 찾지 못했다.

고국 아르헨티나에 머물던 테베스는 결국 지난주에 맨시티로 돌아왔다. 21일(현지시간)에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내가 보였던 행동들에 대해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위해 뛰는 것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공식 발표했다. 테베스는 또 팀을 무단 이탈하면서 부과받았던 약 1000만 파운드의 벌금에 대한 이의 제기도 철회하기로 했다.

관심사는 테베스와 만치니 감독의 ‘불편한 동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다. 앞서 만치니 감독은 테베스가 진심으로 사과할 때만 그를 받아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베스가 고개 숙이는 것으로 항명 파동은 일단락됐다. 만치니 감독도 갈등 관계와는 별개로 테베스를 기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21일 기자회견에서 테베스에 대한 관심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테베스도 지금은 무릎을 꿇었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 또 다시 ‘탈출’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어렵지 않다. 결국 둘 사이의 갈등 봉합이 한동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남은 시즌 동안 테베스의 경기 출전 여부는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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