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듀오, 마지막 홈경기서 17연승 도전…우승 자축?
입력 : 2012.0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셀틱의 ‘기차듀오’ 기성용과 차두리가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우승 자축쇼를 펼칠 예정이다.

‘기차듀오’의 소속팀 셀틱은 26일 자정(한국시간) 홈에서 마더웰과 2011/2012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2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정규리그다. S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셀틱은 우승을 예약한 상태다. 2위 레인저스가 파산에 이은 법정관리로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은 덕(?)이다. 셀틱과 레인저스의 승점차는 무려 20점. 정규리그를 2경기 남겨 놓은 상황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

셀틱의 기세를 막아 설 팀도 없다. 셀틱은 16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더웰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나갈 태세다. 마더웰전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다. 홈팬들 앞에서 17연승을 달성하고 4년 만의 정상 복귀를 자축하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2002년 월드컵 직후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차두리는 셀틱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대부분 하위권 혹은 2부리그 팀에서 뛰었다.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기성용 역시 2006년부터 프로 무대를 누볐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은 없다. 2009년 6월 셀틱으로 이적한 뒤에도 번번이 레인저스에 우승 타이틀을 내주기만 했다. 이번 시즌 팀의 우승을 합작한 둘의 감격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기성용은 팀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기성용은 팀의 주축”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팀들로부터 러브콜이 있을 때는 “엄청난 제안이 있지 않는 한 팔지 않을 것”이라며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후 보여준 경기력도 기대에 어긋남이 없었다. 허벅지 혈관 이상으로 한달여 전력에서 이탈했던 기성용은 팀에 복귀한 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도왔다. 마더웰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기성용은 마더웰전이 끝난 뒤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기성용의 물오른 감각은 강력한 중원을 기대하는 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쿠웨이트와 2014 월드컵 최종예선행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기성용의 특별한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더웰전을 승리로 마무리한다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기성용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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