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맨유의 적, 아틀레틱 빌바오는 어떤 팀?
입력 : 2012.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네덜란드 최고의 명문 아약스를 넘은 맨유가 16강 대진표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팀 중 하나인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한다.

1898년 창단한 빌바오는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클럽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한 번도 강등을 경험하지 않은 세 팀 중 하나다. 총 8차례 라리가 우승으로 네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코파 델레이 대회에선 무려 23차례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통산 우승 횟수 2위를 자랑한다. 올시즌에도 결승에 진출해 바르셀로나와 우승을 다툰다.

빌바오는 바스크 민족을 대표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카탈루냐 민족보다 독립의지가 강하다. 빌바오는 전통적으로 바스크 출신이 아닌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최근에도 유효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소년 유성 시스템이 탄탄하다. 바스크 민족 출신을 기용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빌바오의 업적은 더욱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빌바오는 올시즌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조련 속에 아름다우면서 효율적인 축구로 호평 받고 있다. 강한 전진 압박과 빠르고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구사한다. 최전방에 페르난도 요렌테는 장신을 바탕으로 포스트 플레이와 고공 공격이 뛰어나다. 안데르 에레라와 이케르 무니아인, 마르켈 수사에타를 앞세운 2선과 측면 공격도 활발하다. 중원 장악 능력과 빠른 역습 능력을 겸비해 상대에 따라 다채로운 전술을 구사한다. 비엘사 감독은 올시즌 보인 빼어난 경기력으로 바르셀로나의 후임 감독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은 빌바오는 올시즌 라리가 무대에서 5위를 기록 중이다. 25경기에서 9승 10무 6패로 승점 37점을 얻었다. 스페인 북부 지역에 위치한 빌바오는 안방에서 유독 강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도 빌바오 원정은 가장 꺼리는 경기다. 올시즌 홈 경기 성적도 6승 5무 2패로 안정적이다. 홈 경기장 ‘산 마메스’는 ‘대성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도 간신히 무승부를 챙기고 온 빌바오의 철옹성이다.

맨유는 안방에서 치르는 1차전에서 확실히 승리를 챙겨야 한다. 원정 실점을 최소화하고 많은 골을 넣지 않는다면 2차전 원정길에서 뒤집기를 당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빌바오는 조별리그에서 ‘스타군단’ PSG를 탈락시켰고, 32강전에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제압했다. 험난한 모스크바 원정에서도 패배했지만 원정골을 뽑아냈다.

※ 요건 몰랐지?
한국에서는 빌바오로 약칭하고 있지만 클럽의 공식명칭은 아틀레틱 클럽이다. 빌바오의 팬들은 “우리를 빌바오라 부르지 말라! 우리는 아틀레틱 클럽이다!라는 응원가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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