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 돌풍 주역' 박주호, 챔스 출격준비 완료...''부상 없다''
입력 : 2012.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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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 '별들의 전쟁'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박주영도 없다. 한국팬들이 흥미를 잃을 법도 하지만 결코 아니다. 스위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위스 챔피언' FC 바젤의 박주호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스위스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바젤은 예상을 깨고 조별 리그를 통과,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상대는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 1차전에서 바젤은 1-0으로 뮌헨을 물리치고 8강에 한 발 다가섰다. 그리고 13일(현지시간) 뮌헨과 8강을 향한 마지막 결전을 가진다.

바젤은 지난 달 22일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개최된 1차전에서 후반 32분 스토커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탄탄한 조직력,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전술의 승리였다. 그 중심에는 부동의 풀백 박주호가 있었다.

당시 경기에서 '한국의 로번' 박주호는 진짜 로번을 맞이해 판정승을 거두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올 시즌 바젤에 입단한 박주호는 주전 풀백으로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여섯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해 활약했다. 그리고 16강 1차전에서는 뮌헨의 측면 날개인 로번을 대인 마크하며 돌파와 크로스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로번은 박주호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로번이 봉쇄될 시 대안인 라이트백 하피냐 역시 박주호에 무릎을 꿇었다.

바젤의 포겔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동료들은 물론 팬들 역시 다시 한 번 박주호가 뮌헨의 측면을 봉쇄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박주호가 최근 종아리의 경미한 통증으로 10일 그라스호퍼 원정에 불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포겔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었다. 박주호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지쎈의 진성언 부장은 "경미한 통증이었고,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고려해 감독이 배려했다"고 알렸다.

박주호 본인 역시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진 부장은 "현재는 문제가 없다. 본인 역시 출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박주호의 상태를 전했다. 바젤은 주전 풀백인 박주호의 컨디션회복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 리그에서 만난 강호들을 차례로 무찌르고 4연승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젤의 포겔 감독은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유리한 상황이지만 스코어차이가 크지 않다"며 경기를 늦추지 않았지만, "착실히 준비했고, 승리를 바라보며 경기에 임할 것이다"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바젤은 뮌헨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거나 승리할 시 8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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