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무서운 뒷심… 인테르 잡고 8강행
입력 : 2012.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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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또 한번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유럽무대 8강행에 성공했다.

마르세유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에 1-2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2-2를 기록했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마르세유가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차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던 마르세유는 2차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원정 골 덕에 기적의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차전에 임하는 두 팀의 자세는 극명하게 갈렸다. 역전 8강행을 노리는 인테는 득점을 위해 집중했고 1차전에서 승리한 마르세유는 리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로 맞섰다. 경기 양상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득점이 필요했던 인테르의 공격은 정교하지 못했고 마르세유의 역습은 마무리에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밀고 당기는 공방전은 후반전까지 이어졌다. 인테르는 후반 12분 선수 교체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발 멤버였던 스네이더르와 포를란을 빼고 오비와 파치니를 동시에 교체투입했다. 그러나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인테르는 폴리 대신 캄비아소를 넣으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마르세유는 첫 번째 교체카드로 체이루를 투입하며 중원을 더욱 두텁게 했다. 볼 점유율은 여전히 50대50을 이룰 정도로 팽팽한 경기였다.

진정한 승부는 막바지에 펼쳐졌다. 인테르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29분 인테르가 선제골에 성공했다. 코너킥이 문전으로 떨어진 후 파치니의 슈팅이 수비 맞고 뒤로 흘렀다. 문전에 쏠려있던 마르세유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볼을 잡은 밀리토가 지체 없이 2차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만단다의 발끝을 스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1, 2차전 합계 1-1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홈에서 동점에 성공한 인테르의 기세가 살아났다. 계속해서 인테르의 공세가 펼쳐졌다. 스탄코비치의 중거리슛과 마이콘의 프리킥이 연달아 마르세유 골문을 겨냥했다.

마르세유는 후반 42분 레미를 빼고 브란당을 교체투입하며 인테르의 흐름을 끊었다.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종료시킨 것은 교체 멤버 브란당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적용된 47분, 골키퍼 만단다의 롱킥이 골문으로 달려가던 브란당의 발에 걸렸다. 브란당은 수비수를 가볍게 피해 골대 아래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인테르도 집념을 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패스가 반대편 골문으로 쇄도하던 파치니에게 전달됐다. 이를 막아서던 만단다가 파치니의 발을 잡아채며 경고를 받았다. 앞서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았던 만단다가 그대로 퇴장당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골키퍼 교체 후 후반 50분, 파치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1로 인테르가 승리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마르세유가 8강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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