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바르사 vs 밀란, 4강을 향한 운명의 대결
입력 : 2012.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득점 없는 90분간의 혈투는 기대하지 않는다. 누캄프에서 '별들의 전쟁' 8강 최고의 무대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수 년간 유럽 무대에서 맹주로 군림한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AC 밀란이다. 바르사와 밀란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가진다. 양팀의 격돌은 '또 다른 결승전'이라고 불릴 만큼 강한 팀들의 대결,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 1차전은 무승부, 2차전 승자는 누구?
양 팀의 지난 29일 밀란의 홈인 산시로에서 1차전 경기를 가졌다. 90분간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는 나지 않았다.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바르사는 메시, 이니에스타, 알렉시스가 끊임없이 밀란을 공략했다. 하지만 보네타, 멕세, 안토니니, 네스타로 구성된 포백을 뚫어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밀란이 수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절대 아니다.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등에 업은 밀란은 보아텡, 호비뉴, 세도르프 등이 초반부터 거세게 바르사를 공략했다. 하지만 날카로움을 뽐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양 팀은 연장전을 가진다.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4강행 티켓은 오직 하나의 승자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 캄노우의 맹주, 바르사
1치전 결과로 인해 일단 유리한 것은 바르사다. 이번에는 홈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바르사는 2004년 이후 안방에서 밀란과 가진 네 차례의 대결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이 뿐만 아니다. 바르사는 2009년 이후 홈에서 가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12승 2무가 바르사의 챔피언스리그 홈 성적이다.

하지만 밀란 역시 만만치 않다. 바르사의 득점 행진을 멈추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바르사는 지난 1차전 이전까지 홈과 원정을 가지리 않고 1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했다. 하지만 밀란은 바르사의 득점포를 침묵하게 했다. 바르사의 중심인 메시 역시 10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밀란은 몸을 던지는 수비로 바르사를 막아냈다. 당시 바르사는 선발로 나섰던 산체스와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와 메시가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밀란의 강한 압박에을 넘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메시, 푸욜, 차비, 이니에스타 등의 역할이 기대된다. 더불어 파브레가스와 아드리아누의 복귀 역시 주목할 점이다.

▲밀란, 탄탄한 수비와 제공권 내세운다
밀란은 비록 홈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때문에 캄노우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득점만 있다면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해 4강을 내다볼 수 있다. 이미 올 시즌 조별 리그에서 가진 캄노우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물론 승리도 내다볼 수 있다.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아바테가 원정에 참가했고 파투 역시 장기 부상에서 탈출했다. 팜 보멀 역시 출격이 가능하다는 소식이다. 바르사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낼 수비진 역시 1차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더불어 제공권에서도 바르사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세트 플레이를 통한 득점을 노릴 수도 있다.

다만, 홈에서도 침묵한 득점포는 문제다. 바르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가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바르사의 노련한 수비를 뚫기 위해 맞춤 훈련을 실시했다는 후문이다.

양 팀의 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새벽 3시 45분 MBC스포츠플러스와 IPTV 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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