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마가트 감독의 꿈 짓밟는다
입력 : 2012.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임대 신화를 쓰는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진정한 시험대 앞에 선다.

구자철은 1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볼프스부르크와 2011/2012 분데스리가 31라운드를 한다. 폭스바겐 아레나는 구자철이 2011년 1월 입단 후 1년 가까이 뛰던 주무대다. 다만 이번에는 녹색 유니폼이 아닌 흰색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만난다.

선발 출전하면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 앞에서 화력 시위를 할 필요가 있다. 마가트 감독은 적은 출전 시간만을 보장하면서 함부르크, 하노버 등 임대 제의를 막은 인물이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적도 겨울이적 시장 마감일이 되서야 힘들게 승낙했다. 지금까지 볼프스부르크에 남았어도 기회를 잡을 확률은 적다.

악감정을 배제하고 진정한 실력을 발휘해야 미래가 바뀐다. 어찌됐든 네 경기만을 더 뛰고 원소속팀으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마가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면 다음시즌 볼프스부르크의 주전 미드필더로 도약이 가능하다. 수준급의 미드필더가 즐비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일 시 스카우트의 눈도 사로잡아 빅 클럽 이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이 폭발할 적기다. 10경기 연속 선발출전으로 경기 감각이 살아있고, 꾸준한 출전으로 자신감까지 되찾았다. 4골을 기록하며 생긴 해결사 본능은 보너스. 15위에 머문 구단의 강등권 탈출이라는 사명까지 더해져 의욕이 넘친다. 2연패에 빠진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3), 하노버96(0-2)전에서 두 골 차 2연패하며 순위가 10위로 하락했다. 구자철의 활약이 자칫 볼프스부르크의 유럽클럽대항전 꿈을 산산조각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동료애는 잠시 접어둘 때다.

사진=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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