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박지성이 9일 오후 3시(한국시간으로 9일 저녁 11시)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입을 열게 될까?

박지성은 묵묵부답이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데도 행선지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입을 꾹 다물었다.

QPR도 마찬가지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적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구단 측도 11일 밀뱅크 타워에서 벌어지는 기자회견에 이적한 선수가 구단, 마크 휴즈 감독과 함께 참석할 것이라는 이야기만 했다.

박지성이 입을 열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이적협상이 끝났다는 내용이 보도를 내보냈다. ‘BBC’는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한화 약 88억원)”라고 했고, ‘더 선’은 “3년 계약에 주급 6만 파운드(약 1억 원)”라고 주장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박지성의 침묵은 계산된 것이다. 기자회견을 치를 때까지 공식발언을 하지 않기로 양측이 합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자회견을 예정해놓고 한쪽에서 약속을 깨면, 이벤트성 행사에 김이 빠질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박지성이 시원하게 입을 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자리가 9일 저녁 11시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 박지성의 새로운 도전의 막이 곧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