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중국 ‘소림 축구’에 대노
입력 : 2012.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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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하이(중국)]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중국의 ‘소림 축구’에 대노했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5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가졌다. 팬 서비스 차원의 경기이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양 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와 상관 없이 양팀 선수들은 경기 후 우정의 악수를 나눴지만, 퍼거슨 감독은 아니었다.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주최측의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운영 때문이었다.

전반 13분, 맨유의 ‘영건’인 닉 포웰과 상하이의 미드필더 왕 샤오팅이 서로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왕 샤오팅은 공이 아닌 포웰의 발목을 노리고 태클을 했다. 퍼거슨 감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심을 향해 소리를 치며 역정을 냈다.

하지만 더욱 그를 화나게 한 것은 당시의 태클 장면이 생생하게 경기장 내 전광판에 2~3차례 다양한 각도에서 리플레이 된 사실이다. 퍼거슨 감독은 전광판을 확인하고 경기 감독관을 바라보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리그에서 파울 장면은 경기장에서 리플레이 하지 않는다.

맨유 선수단 관계자는 “퍼거슨 감독이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거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와 상당히 화가 났다”며 “뿐만 아니라 태클 장면이 경기장에 수 차례 리플레이 된 것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투어 일정에는 리플레이 여부까지 세심하게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상하이와의 대결에서 후반 23분 카가와 신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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