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정말 ‘으리으리’ 하던데요”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조원희(30, 광저우 헝다)의 목소리는 조금 공중에 떠 있었다. 약 두 달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른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조원희는 지난달 28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상하이 선화와의 2012 중국 슈퍼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22분 들어와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지난 5월 30일 벌어진 2012 AFC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FC도쿄와의 경기 이후 약 두 달 만의 출전이었다.

복귀전은 특별했다. 조원희는 상하이가 자랑하는 디디에 드로그바, 니콜라 아넬카 투톱과 맞섰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만나지 못했던 두 선수의 조합을 중국에서 만나게 된 셈이다. 대결 결과는 무승부였다. 조원희가 들어간 이후 양 팀은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조원희는 “아넬카와 드로그바를 영국이 아닌 중국에서 만나니 기분이 색달랐다”라며 “두 선수 간이 호흡도 잘 맞았었다. 상하이도 투자한 만큼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갈비뼈가 4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조원희는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뼈가 완벽하게 붙지 않았지만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팀 닥터가 상의한 끝에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리피 감독은 부임 후 1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2위와의 승점 차이가 2점 차로 줄어들면서 은근한 조바심을 내고 있다.

조원희는 1일 저녁 다렌 아얼빈과의 FA컵 8강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다렌 아얼빈은 올 시즌 초반 장외룡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팀으로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