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셀타 비고가 박주영 효과를 즐기고 있다. 교체 출전 2경기 만에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팀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안긴 박주영은 경기력에서 기대를 충족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팀을 홍보하겠다는 마케팅적인 목표도 달성했다.

셀타 비고의 커머셜 디렉터 카밀로 로바토는 24일 보도된 스페인 비고 지역지 ‘파로 데 비고’와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브랜드 홍보의 영역을 대폭 확장시켰다”며 “한국에선 유니폼 구입이 까다로워 얼마나 팔릴지 모르겠지만 박주영 입단 이후 클럽은 물론이고 스폰서들의 노출 기회가 훨씬 더 늘어났다”는 말로 박주영을 통해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이미 비고의 지도를 구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말로 곧 한국 관광객 유치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KBS N SPORTS가 정인영 아나운서와 함께 셀타 비고 현지 취재를 진행했고, 비고 지역은 이에 크게 흥분했다.

박주영은 스페인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헤타페와 경기를 봤을 것”이라며 한국에 셀타 비고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코 에레라 감독 역시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 자리에서 박주영의 빠른 적응과 활약, 한국의 높은 관심에 감탄하며 “한국 투어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웃으면서 한 이야기지만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만약 셀타가 올시즌이 끝난 뒤 박주영 완전 영입에 성공한다면 프리시즌 기간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

한국 선수를 보유한 수 많은 클럽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박주영 역시 이미 전 소속팀 AS 모나코와 함께 내한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