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1년 만 더...이영표, 생각 해볼 게
입력 : 2012.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미국 프로축구리그(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맹활약 중인 이영표(35)가 올 시즌을 끝내고 은퇴할지, 1년 더 선수로 활약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캐나다 신문 '밴쿠버 선'이 23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나에겐 두 가지 선택이 있다 - 지금 은퇴하는 것과 밴쿠버에서 1년 더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나는 이 클럽(밴쿠버)에서 은퇴하고 싶다. 다른 팀으로는 가고 싶지 않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내게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밴쿠버 입단 당시 계약기간 1년에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하지 않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확률이 "50 대 50"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클럽 최초로 MLS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의 성공도, 그 과정에서 자신이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클럽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는 개인적 영광도, 이영표의 마음을 바꿔놓지 못했다. 이영표는 "앞으로 4~5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계약 연장과 은퇴가) 50 대 50이다"고 재차 확인했다. 신문은 이영표가 은퇴 후 밴쿠버나 로스앤젤레스의 대학에서 스포츠 산업과 마케팅을 배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밴쿠버는 이영표를 붙잡기 위해 필사적이다. 마틴 레니 감독은 클럽 임원들이 이영표가 은퇴 계획을 1년 더 미루도록 설득하고 있다며 "해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영표는 팀 내 베테랑으로서 한발 물러나 있기보다는 팀 동료들과 1대1로 대화하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나는 내 경험을 젊은 선수들과 나누는 게 좋다"며 "그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어떻게 적절하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기든 지든 어떻게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지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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