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큰손' 안지, ''루니 영입 시도할 수 있다''
입력 : 2012.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러시아 석유재벌을 등에 업고 세계 축구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지 마하치칼라의 축구 이사가 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지는 2011년 1월 러시아 석유재벌인 술래이만 케리모프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세계적인 갑부 구단으로 거듭났다. 같은 해 여름에는 사무엘 에투와 유리 지르코프를 영입하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고, 2012년 2월에는 명장 거스 히딩크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았다. 올여름에는 라사나 디아라까지 합류했다.

그렇지만 안지의 욕심은 끝이 없다. 안지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클럽의 축구 이사를 맡고 있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스타 호베르투 카를로스(39)는 25일 영국 스포츠 방송 '스카이 스포츠 뉴스'에 출연해 루니까지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왜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카를로스는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며, 어떤 팀이든 그를 영입할 수 있다면 행복해할 것"이라면서도 "물론 내가 언제, 그리고 정말 그런 일이 있을지 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사실은 안지가 정말 루니의 영입을 원한다면, 얼마가 됐든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를로스는 "구단주 케리모프는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안지 구단주가 누군가를 영입하길 바라면 가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지만 우리는 클럽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지 돈의 문제만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카를로스는 코치 겸 선수로 활약하던 지난 3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거론하며 "두 선수가 현 소속 구단과의 계약 기간이 종료될 시점에 우리가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돌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물론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겠지만 꼭 세계적인 선수들만은 아닐 것이다 - 우리는 이적료가 비싸지 않은 뛰어난 러시아 선수들을 영입하길 원한다"며 몸을 사렸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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