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스, 카시야스 그림자 벗어나나
입력 : 201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스페인-우루과이의 평가전(7일, 카타르 도하)에서 최고의 영웅은 당연히 2골을 터뜨린 페드로였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를 뒷받침한 GK 빅토르 발데스도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발데스는 이날 온몸을 던져 우루과이의 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전반에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완벽한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이날 우루과이 세보야가 만회한 1골은 지구상 그 어느 골키퍼도 막아내기 힘든 완벽한 골이었다. 결과적으로 발데스의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델 보스케 감독도 경기 후 “발데스가 정말 잘 해줬다”며 만족해했다.

사실 발데스는 스페인 리그 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놓고 봐도 상당히 우수한 GK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스페인 대표팀 내에서는 운이 없었다. 21세기 최고의 골키퍼인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전 세계 ‘넘버 2’ 골키퍼들 중에선 단연 최고인 페페 레이나(리버풀)에 밀려 언제나 ‘3인자’였다.

오죽하면 “스페인 대표팀 ‘넘버 3’ 골키퍼가 다른 대표 팀에 가면 ‘넘버 1’ 골키퍼가 될 것”이라는 농담이 나올까.

하지만 발데스는 카시야스가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정말 훌륭히 메웠다. 발데스는 우루과이전을 통해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통산 11번째 A매치를 치렀다. 그중 5경기는 선발, 6경기는 교체 투입이었다.

‘수호신’ 카시야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대표팀 골문은 다시 그의 차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루과이전 선방을 보인 발데스가 있고, 명예회복을 노리는 레이나가 있기에 카시야스는 항상 긴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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