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돌아온 ‘챔스 사나이’ 디디에 드로그바가 위기의 갈라타사라이를 구할까?

갈라타사라이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겔젤키르헨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샬케 04와 경기한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2월 20일 열린 1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홈에서 실점을 허용했기에 2차전에 부담을 갖게 됐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에는 드로그바가 있다. 드로그바는 챔피언스리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3년 8월 마르세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78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 출전해 39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0.5골의 가공할만한 폭발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8경기에 출전해 6골-2도움을 기록하며 첼시 우승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야말로 ‘드로그바의, 드로그바에 의한, 드로그바를 위한’ 경기였다. 살케와의 1차전에서 이전의 화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공격 라인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물론 살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최전방 공격과 율리안 드락슬러, 헤페르손 파르판, 트란퀼로 바르네타를 활용한 2선 공격은 갈라타사라이의 수비를 제압할 파괴력과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옌스 켈러 감독은 베네딕트 회베데스를 중앙이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용해 포백의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 원정 골을 기록해야 하는 갈라타사라이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겔젠키르헨은 독일의 대표적인 광산 지역으로 터키 이주민이 많은 지역이다. 충분히 홈 분위기를 느끼며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심리적 안정감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축구 경기는 11명의 선수가 물 흐르듯 잘 조화를 이뤄야 이길 수 있다. 그러나 특정 대회에 강한 선수가 있다는 것은 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드로그바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화려한 업적을 갈라타사라이에서 재현할 지 기대된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피파온라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