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뒤통수 때린' 퍼디난드, 징계 피했다
입력 : 2013.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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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토레스의 뒤통수를 가격하며 다리를 걸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리오 퍼디난드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징계를 면했다.

퍼디난드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와 첼시의 FA컵 8강전 후반 40분 토레스의 뒤통수를 밀고 다리를 걸어 넘어트렸다. 볼다툼도 없는 상황에서 토레스 뒤에서 고의적으로 가해진 이 행동은 방송의 중계 영상에 고스란히 잡혔지만 주심 하워드 웹이 다른 곳을 보고 있어 페널티를 받지 않고 넘어갔다.

퍼디난드는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는 토레스를 손으로 잡아 일으키며 마치 고의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려 했다. 토레스를 의도적으로 넘어뜨린 것만큼이나 태연하게 그를 부축해 일으킨 모습이 퍼디난드에 대한 여론의 평가를 더 나쁘게 만들었다.

퍼디난드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FA와 하워드 웹은 경기가 끝난 후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하지만 하워드 웹은 한 각도에서만 그 장면이 찍혔기 때문에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퍼디난드는 폭력 행위로 인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게 된 것이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의 윌프레드 자하는 손가락 욕설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임대신분을 벗고 맨유에 합류하게 되는 자하는 지난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혀 곤욕을 치렀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도 풀럼 팬들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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