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첼시도 없고, 맨시티도 없고, 맨유도 없고, 아스널도 없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전멸했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아스널마저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굴복한 데 자취를 감췄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 EPL 팀이 1팀도 오르지 못한 건 지난 1995-1996시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잉글랜드 국적 선수로는 파리생제르맹 소속인 데이비드 베컴이 유일한 '생존자'다.
2000년대 들어 UCL에서의 EPL 강세 현상은 당연시 돼왔다. 2000/0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13년 간 EPL 클럽은 무려 8번이나 결승전에 진출했을 정도다. 지난 2006/2007시즌부터 3년간은 EPL에서 3팀씩 꼭 4강에 진출한 바 있고, 지난 시즌엔 8강에 홀로 남았던 첼시가 '콘크리트 수비축구'로 비난을 받으면서도 예상을 뒤엎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히 '축구종가'의 전성시대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스페인(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말라가), 독일(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쓸쓸히 무대에서 퇴장했다.
'축구종가'는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