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토 아들 마테우스, 29억원에 유벤투스 입단
입력 : 2013.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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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 1994년 7월 9일, 미국 댈러스의 카튼볼 경기장.

이곳에서는 FIFA 월드컵 8강전인 브라질-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브라질이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스트라이커 베베토가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골을 넣은 직후 베베토와 동료들은 터치라인 쪽으로 가 브라질 응원단을 향해 아이 어르는 골 세리머니를 시도했다. 월드컵 대회 기간 중 베베토의 아내가 아들을 낳았기 때문이다.

베베토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은 난타전 끝에 3-2로 이겼고, 결국 대회에서 우승했다.

바로 그때 '요람 세리머니의 주인공'이었던 그 아이. 마테우스 올리베이라(18)가 유럽 빅 클럽에 입단했다. 그 클럽은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다.

유벤투스 홈페이지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마테우스가 유벤투스와 정식으로 계약했다’는 보도를 내며 그가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베베토의 현역 시절 선수 사진 옆에서 웃고 있는 장면을 게재했다.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9억원).

브라질의 플라멩구에서 뛰던 마테우스는 원래 2013년 말까지 계약이 돼 있었지만 본인이 유럽 진출을 강력히 원했던 데다 두 구단 사이에 합의가 잘 돼 이적이 일찍 성사됐다.

마테우스는 지난 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남미선수권대회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했다. 이 대회는 2013 FIFA U-20 월드컵 남미 예선을 겸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조별리그 B조 5개 팀 중 꼴찌(!)를 하며 탈락했다(아르헨티나 역시 A조 4위로 탈락).

당시 마테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겸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그의 아버지 베베토처럼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끄는 역할이었다.

마테우스는 크게 실망했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빅클럽 진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이 어르는 세리머니’의 주인공이었던 마테우스. 그가 과연 ‘베베토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다음 시즌부터 검정 줄무늬 유니폼의 유벤투스에서 그 답이 나올 것이다.

사진 = 유벤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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