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더비' 앞둔 손흥민∙구자철, 둘의 통화내용은?
입력 : 2013.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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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역사적인 ‘코리언 더비’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SV)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전화통화를 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함부르크는 16일 구단 홈페이지에 두 선수가 수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사진과 함께 통화내용을 게재했다.

구자철은 “우리는 자주 전화통화를 해왔지만 경기 전에 한 적은 없었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나는 오늘 문자메시지만 보내려고 했는데 전화통화를 하게 됐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구자철이 "우리 팀은 1부리그에 살아 남아야 하기에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 함부르크를 상대로도 꼭 이길 것”이라고 다짐하자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 훈련 캠프에서 형을 처음 만난 게 기억난다. 형을 좋아하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구자철과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룸메이트로 지냈다. 함께 생활할 때마다 손흥민은 구자철에게 독일에서의 생활을 알려줬다. 손흥민은 “자철 형이 볼프스부르크에 왔을 대 우리는 함께 기뻐했다. 그런데 얼마 뒤 서로 적으로 상대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구자철은 “독일에 오기 전 흥민이가 너무 중요한 팁을 알려줬다”며 고마워했다. 바로 언어였다.

구자철은 “언어는 매우 중요하다. 공부하고 있고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해 독일어 공부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었다. 손흥민도 “처음 독일에 왔을 때 모든게 새로웠고 힘들었다”며 언어와 독일 생활 적응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러자 구자철은 “독일 농담은 이해하지 못했다”며 웃으며 말하자 손흥민도 그렇다고 했다. 그러나 단 한 명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바로 차두리였다. 구자철은 “두리 형은 독일어를 정말 잘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현지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덕분에 먹는 것에서 걱정이 없다. 손흥민은 “어머니께서 항상 나를 위해 요리하신다”고 자랑하자 구자철은 “난 가족과 함께 생활하지 않지만 문제 없다. 난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정말 좋아한다. 독일식 돼지고기 요리도 먹는다”며 식사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응수했다.

구자철과 손흥민은 분데스리가가 최고의 리그라며 추켜세웠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다. 최고의 팀, 최고의 선수, 최고의 경기장이 있고 분위기도 최고다”라고 하자 손흥민도 “자철 형 말이 맞다. 매주 새로운 강팀과 경기하는게 재미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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