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호 골 부담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입력 : 2013.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손흥민(21)의 두 자리 수 골 기록이 또 다시 무산됐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만이 공격수를 대변하는 절대적 가치 일까? 적어도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면을 보면 그렇지 많은 않은 것 같다.

손흥민은 16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아우구스부르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0-1로 패했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손흥민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소속팀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하자 손흥민은 중원으로 내려와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이었지만 판 더 바르트의 부재로 중원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줄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측면 공격이 살아나지 않을 때는 자신이 직접 판 더 바르트의 역할을 대신해 좌우 측면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제공하며 함부르크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냈다.

물론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빠르게 왼발 슈팅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무산됐다. 후반 45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발에 맞히지 못했다. 이외에도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이는 손흥민의 장점이 활용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장면들이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슈팅을 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그러기에 중원으로 내려와 플레이 메이커를 할 때 자신의 장점은 충분히 발휘될 수 없다.

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은 어리기에 이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두 자리수 골에 대한 부담감, 유수의 빅 클럽으로의 이적설등으로 손흥민 개인에게도 많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추후 행보나 골에 대한 욕심보다는 보완해야 할 점은 보완하며 자신의 장점을 더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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