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레전드' 에드가 다비즈, 사고당한 축구팬들 구출
입력 : 2013.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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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렌지 군단의 '영웅' 에드가 다비즈가 고속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떨고 있는 바넷의 축구팬들을 구출해 훈훈한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16일 잉글랜드 4부리그인 '리그 투' 바넷의 원정경기를 위해 애크링턴을 찾았던 팬들은 바넷의 3-2 패배로 경기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하지만 원정 응원을 위해 타고 왔던 소형 버스가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갑자기 고장이 난 것이다.

뒤늦게 이 곳을 지나던 다비즈는 팬들이 버스를 고치는 동안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다비즈는 클럽버스를 가까운 휴게소에 세우고 바넷 선수들을 내리게 한 뒤 버스를 현장으로 돌려보내 축구팬들을 모두 태워 휴게소로 돌아오게 했다.

바넷의 선수 겸 감독인 다비즈는 팬들을 휴게소로 무사히 데려온 뒤 따뜻한 음료수를 대접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바넷의 패배로 상심한 팬들을 위로했다.

다비즈는 "팬들이 도로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안되겠다 싶었다. 팀을 위한 최소한의 행동이었다. 그들이 구출된 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난처한 상황에서 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팬들이 바넷의 팬포럼에 올려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에드가 다비즈는 2010년 크리스탈팰리스에서 은퇴한 후 2012년부터 바넷의 선수 겸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바넷은 현재 22위에 랭크되어 있어 5부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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