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애증이라는 단어가 있다. 미움과 사랑이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하는 걸 이르는 말이다. 그 애증의 대상이 아델 타랍이다. 그동안 타랍은 축구팬들에게 상당한 비판과 미움을 받아왔다. 잉글랜드 축구 관계자들이나 팬들에게는 좋게 봐줘서 '개인 플레이로 팀웍을 해치는 선수' 정도로 비쳤다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대한민국의 박지성을 2부리그로 강등시키는 원흉'이라는 주관적인 감정까지 실린 원색적 비난을 받아왔다.
오죽하면 타랍을 키워드 검색하면 나타나는 연관 검색어가 '타랍 나혼자', '타랍 개인플레이', '타랍 있다 없으니까', '타랍 딜레마'이겠는가. 팀을 2부리그에서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인정받았던 타랍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혀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플레이어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보다는 개인이 모든 걸 해결하려는 이기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번번히 끊어먹으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챔피언십의 '에이스'가 '계륵'으로 전락한 것처럼 보였다.
타랍에 대한 평가가 지난 아스톤빌라전을 계기로 '타랍이 달라졌어요'로 살짝 바뀌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타랍은 모처럼 시원시원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동료들에게 찔러주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어떤 네티즌은 "저렇게 훌륭하게 찔러주면 뭐하나? 제대로 받쳐주질 못하는데. 타랍이 개인 플레이하는 이유를 알겠다"며 오히려 타랍에게 후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모처럼 개인의 뛰어난 기술과 팀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는 만족스런 모습을 보게 되었고 QPR의 플레이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게 되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은 타랍의 '개과천선' 플레이 때문에 때아닌 곤욕을 치렀다. 성격 까탈스런 영국 언론으로부터 "왜 좀 더 빨리 타랍을 교체 출전시키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궁색해졌기 때문이다. 레드냅은 "경기 초반에 타랍 없이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그를 좀 더 빨리 넣을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지난 2경기를 뛰지 못했다"고 답변했지만 언론은 온전히 이해하려는 분위기는 아니다.
레드냅은 "타랍이 경기장에 들어가서 정말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는데, 몇 번의 패스는 정말 놀랄만했고, 그 모습에 매우 기뻤다"며 칭찬했지만 미디어의 기대와는 달리 타랍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레드냅은 타랍이 결장한 지난 두 경기에서 박지성을 비롯한 선수들의 끈적한 팀웍으로 2승을 올린 사실을 잊지 않은 듯, 타랍의 늦은 교체 출전에 대한 아쉬움의 뉘앙스를 전혀 흘리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언론 '가디언'은 '만약'이라는 단서를 달아서 향후 타랍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끝까지 감추지 않았다. "만약 타랍이 유용한 카드라면, 빌라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타랍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QPR은 남은 8경기에서 빌라전에서 보여주었던 것 이상의 경기력이 필요하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오죽하면 타랍을 키워드 검색하면 나타나는 연관 검색어가 '타랍 나혼자', '타랍 개인플레이', '타랍 있다 없으니까', '타랍 딜레마'이겠는가. 팀을 2부리그에서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인정받았던 타랍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혀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플레이어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보다는 개인이 모든 걸 해결하려는 이기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번번히 끊어먹으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챔피언십의 '에이스'가 '계륵'으로 전락한 것처럼 보였다.
타랍에 대한 평가가 지난 아스톤빌라전을 계기로 '타랍이 달라졌어요'로 살짝 바뀌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타랍은 모처럼 시원시원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동료들에게 찔러주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어떤 네티즌은 "저렇게 훌륭하게 찔러주면 뭐하나? 제대로 받쳐주질 못하는데. 타랍이 개인 플레이하는 이유를 알겠다"며 오히려 타랍에게 후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모처럼 개인의 뛰어난 기술과 팀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는 만족스런 모습을 보게 되었고 QPR의 플레이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게 되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은 타랍의 '개과천선' 플레이 때문에 때아닌 곤욕을 치렀다. 성격 까탈스런 영국 언론으로부터 "왜 좀 더 빨리 타랍을 교체 출전시키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궁색해졌기 때문이다. 레드냅은 "경기 초반에 타랍 없이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그를 좀 더 빨리 넣을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지난 2경기를 뛰지 못했다"고 답변했지만 언론은 온전히 이해하려는 분위기는 아니다.
레드냅은 "타랍이 경기장에 들어가서 정말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는데, 몇 번의 패스는 정말 놀랄만했고, 그 모습에 매우 기뻤다"며 칭찬했지만 미디어의 기대와는 달리 타랍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레드냅은 타랍이 결장한 지난 두 경기에서 박지성을 비롯한 선수들의 끈적한 팀웍으로 2승을 올린 사실을 잊지 않은 듯, 타랍의 늦은 교체 출전에 대한 아쉬움의 뉘앙스를 전혀 흘리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언론 '가디언'은 '만약'이라는 단서를 달아서 향후 타랍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끝까지 감추지 않았다. "만약 타랍이 유용한 카드라면, 빌라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타랍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QPR은 남은 8경기에서 빌라전에서 보여주었던 것 이상의 경기력이 필요하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