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기는 축구를 목표로 삼았다.

A대표팀은 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결승골이 나오며 힘겹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와 승점 3점이라는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경기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홈에서 치른 경기였던 만큼 좋은 경기 내용과 많은 골에 의한 시원한 승리를 바랐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 내용과 점수는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일부에는 실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카타르의 밀집 수비로 전반전에 쉽게 득점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후반에 승부를 걸었다. 후반 15분 이근호의 선제골은 계획했던 시간대에 나온 득점이었다. 그는 “후반에 승부수를 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1골 승부라고 말했다. 적당한 시기에 선제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보다 월드컵 출전에 필요한 승리가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색깔인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없애고, 승리를 위한 변칙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그 무엇보다 월드컵 출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축구는 보는 이들에게 답답할 수 있다. 재미없는 축구로 보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많은 골은 필요 없다. 승리와 승점을 많이 차지할수록 브라질이 가까워질 뿐이다. 그렇기에 최강희 감독은 경기 내용을 포기하고 이기는 축구를 선택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4일 레바논 원정을 떠나고 홈에서 우즈베키스탄(6월 11일), 이란(6월 18일)을 상대한다. 남은 3경기서 최소한 1승 2무를 해야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최강희 감독은 “본선 진출이 불투명하다. 공격 조합을 어떻게 하고 팀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기고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고 남은 경기에서도 이기는 것에 목적은 둔 팀 운영을 할 계획이다. 당연히 대표팀을 월드컵 무대에 올려놓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