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입력 : 2013.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올 여름 일부 고액 연봉자들과의 결별을 예고했다. 1부리그 잔류가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다른 스타급 선수들과 함께 박지성(32)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QPR은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현재 승점 23점에 머물며 19위에 랭크돼 있다. 잔류권인 17위 위건과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2부리그 강등이 유력하다.

지난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고액 선수들을 사모은 QPR에게 2부리그 강등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손에 꼽히는 부자이긴 해도 그 많은 연봉을 부담하면서까지 고액연봉자들을 2부리그에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더욱이 2부리그 강등은 곧 선수 연봉을 충당할 수 있는 중계권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에서 적자폭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2부리그로 떨어진다면 사실상 선수단 정리 작업에 들어가야 되는데, 페르난데스 구단주 역시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5일 런던 지역지인 '런던 콜-인'과 인터뷰를 통해 "해리 레드냅 감독이 누구를 원하고, 누구를 떠나보낼지 그와 상의할 계획"이라면서 "강등 여부에 상관없이 팀을 떠나게 될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고 그 중 오랜 기간 팀에 남아 공헌할 수 있는 선수들을 원한다. 그들을 중심으로 팀을 다시 꾸릴 것"이라며 리빌딩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QPR이 선수단 정리 작업에 들어갈 경우 지난 여름 이적한 박지성을 비롯해 크리스 삼바와 줄리우 세자르, 로익 레미 등 팀 내 고액연봉자들이 첫 번째 이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박지성의 경우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 있지만 강등 시 2부리그에서 뛸 명문이나 이유가 딱히 없다. 박지성에게 점점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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