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풀타임' 아우크스, 아쉬운 패...구자철 공백 컸다
입력 : 2013.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24)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 밤(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처진 공격수로 선발출전 한 지동원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4일 새벽에 말라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 도르트문트는 이날 경기에서 1.5군을 내보냈지만 경기 시작부터 압도해나갔다.

전반 21분 도르트문트의 첫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율리언 쉬버였다. 오른쪽에서 라이트너가 쉬버를 노리고 한 패스가 비텐코트의 발에 맞고 흐르면서 쉬버에게 연결됐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도르트문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4분 누리 사힌의 강력한 프리킥과 전반 28분 그로이스크로츠의 빠른 중거리 슈팅 등의 기회들은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25분 안드레 한의 슈팅과 29분 멜더스의 기회를 제외하고는 공격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적인 상황이 지속되어 전방의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지동원이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전반 막판으로 향하면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측면이 살아났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도르트문트의 수비에 막혔고, 흘러나오는 볼을 다니엘 바이어가 빠른 타이밍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세는 계속됐고 전반 44분 기적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오프사이드트랩을 무너트리며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낸 베르너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 볼이 골키퍼 맞고 폭트에게 연결됐다. 폭트는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도르트문트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6분 다가올 말라가와의 경기를 위해 휴식을 줄 예정이었던 마리오 괴체와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7분 레반도프스키의 킬러패스를 호프만이 받아냈고 호프만이 크로스한 볼을 쉬버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넣었다.

실점을 허용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0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슈멜처의 볼을 뺏어낸 모라벡이 40m를 단독 돌파해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했으나 스피드가 약했고 달려들어오던 그로이스크로츠가 볼이 골 라인을 넘기 직전에 가까스로 걷어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도르트문트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왼쪽에서 올라온 괴체의 프리킥을 수보티치가 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의 공중볼 처리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어서 후반 25분 왼쪽에서 누리사힌의 프리킥이 레반도프스키의 헤딩으로 연결되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외를과 초이의 투입으로 왼쪽 윙포워드로 자리를 옮긴 지동원은 후반 40분 골대 오른쪽 상단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완벽한 슛을 했으나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으로 코너킥을 얻는 데에 그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역습 한방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아우쿠스부르크가 2-4 패배로 끝이났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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