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함부르크의 유일한 희망인 이유
입력 : 2013.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기다리던 10호 골은 무산됐지만 누가 뭐래도 이날의 에이스는 손흥민(21)이었다.

손흥민은 7일 새벽 (한국시간)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8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0-1로 패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함부르크의 경기력을 감안했을 때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날 함부르크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수비진들은 상대팀 공격수를 마크하기 보다는 공만 쫓아다니는 수준 낮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날 결승골 상황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후반 23분 프라이부르크의 조나단 슈미트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함부르크의 그 어떤 수비수도 2선에서 들어오는 슈미트에 대처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함부르크 수비진들은 공 반대편에 있는 공격수들에게 빈 공간을 쉴 새 없이 내주며 위기를 초래했다.

두 번째 문제는 함부르크의 단순한 빌드업 패턴이다. 함부르크가 수비라인에서 공격선까지 이어지는 경기 운영은 너무나 단순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의 중원 플레이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었다. 예측 가능한 측면 플레이, 루드네브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등은 전혀 위력적일 수가 없었다.

이러한 팀의 최악의 플레이에도 손흥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빈 공간을 만들어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물론 후반 6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손흥민의 공격력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손흥민은 공간이 나오지 않을 때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빠른 돌파로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팀의 공격력에 반전의 요소를 제공했다.

공격수는 물론 골로 말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다른 선수들과의 연계가 어느 정도 이뤄줘야 가능한 일이다. 이날 유일하게 빛났던 손흥민. 함부르크 선수들의 도움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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