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박주영(28)의 빗나간 중거리 슈팅이 아쉬운 경기였다.

박주영은 7일 저녁 7시(한국시간) 스페인 비고 빌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55분 동안 활약했지만 팀은 0-2로 패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힘겨루기는 팽팽했다. 셀타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인 양상을 보였고 라요는 셀타의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으로 셀타의 골문을 노렸다.

원정팀 라요가 먼저 승부의 균형을 깼다. 라요의 피티가 전반 13분 페널티 에어라인 좌측면에서 라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가볍게 힐 킥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한 것. 셀타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셀타는 왼쪽 측면 공격을 활용해 라요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2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프라니치가 페널티 좌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주영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문을 빗겨갔다. 정확한 임팩트, 타이밍, 슈팅 각도등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동점골을 기록해야만 하는 셀타는 오히려 전반 31분 라요의 레오에게 일대일 찬스를 허용하며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레오의 슈팅의 오른쪽 골문을 살짝 빗겨나가 추가골을 허용하진 않았다. 과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뻥 뚫린 뒷공간이 문제였다.

경기 후반에도 라요의 공세는 계속됐다. 특히 후반 4분 레오가 셀타의 수비 실책을 틈타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힌 장면이 아쉬웠다.

이에 셀타는 후반 중반 박주영과 프라니치를 빼고 베르메호와 크론델리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셀타는 수비를 강화한 라요의 수비라인을 쉴 새 없이 흔들었지만 마지막 슈팅 과정들이 아쉬웠다. 셀타의 공격수들은 슈팅 공간이 나와도 성급한 모습을 보이며 제대로 된 슈팅을 연결하지 못했고 긴 패스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루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셀타는 후반 37분 델리바시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추격의 불씨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셀타는 라요에게 0-2로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써 셀타는 리그 19위(6승 6무 18패, 승점 24점)를 그대로 유지하며 강등권 탈출이 더욱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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